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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왕옌청.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4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가 남은 레이스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은 한화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승부처에서 흐름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불펜과 타선의 과제가 다시 드러났다. 선발이 내려간 이후 불펜이 흐름을 넘겨주는 장면이 반복됐고, 경기 후반 추격의 발판도 마련하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가장 불안한 부분은 역시 불펜이다. 경기 후반 한 이닝을 책임져야 할 불펜이 잇따라 흔들리면서 선발투수들의 부담도 커졌다. 최근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한 이형범도 아직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삼성전은 선발의 이닝 소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첫 경기에 나서는 왕옌청은 올 시즌 9승을 거두며 팀 선발진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 승리는 없지만 상대전 평균자책점은 2점대에 머물 만큼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 불펜 소모를 줄이는 것이 한화가 기대하는 시나리오다.
공격에서는 페라자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특히 2번 타순에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는 페라자의 침묵이 길어지는 점은 한화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대목이다.
전반기에는 타율 0.314, 17홈런, OPS 0.974를 기록하며 한화 공격을 이끌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타율 0.192, OPS 0.636에 머물고 있다. 장타 생산력도 떨어졌다. 전반기 장타율은 0.559였지만 후반기에는 0.300 아래로 내려가면서 상대 투수들이 느끼는 부담도 줄어들었다.
팀 타선 전체의 무게감도 떨어지고 있다. 복귀 이후 채은성이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기대했던 장타와 해결 능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화 타선은 연결보다 단발성 공격에 의존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삼성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6승 2패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마운드 운영이 안정적인 만큼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는 팀이다.
이번 3연전의 관건은 결국 기본에 있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지고, 불펜이 리드를 지키며, 중심 타선이 승부처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한화는 아직 포스트시즌 경쟁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불펜 불안과 중심 타선 침체가 이어진다면 추격의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삼성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한화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4~6일)에 이어 7일부터 홈에서 키움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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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