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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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민선 9기 대전시 재정 문제에 식장산역 건설사업 장기 재검토 분류
197억 전액 시비 투입 부담…"재정 여건 개선 시 재 추진 여부 검토"

  • 승인 2026-08-03 17:22
  • 신문게재 2026-08-04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가 심각한 재정난과 세수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전액 시비로 추진되던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사업을 장기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하며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의 대형 투자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재정 혁신 계획의 일환으로, 2027년 완공 목표였던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시는 사업 폐지가 아닌 재정 여건 개선 시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착공된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전임 시정 사업 지우기라는 지적과 주민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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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갔던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사업이 예산 문제로 장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재정난에 대형 투자사업 손질에 나선 민선 9기 대전시가 전액 시비 부담에 식장산 역 사업을 장기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하면서다.

재정 여건이 개선되면 재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단 것인데 전임 시정 사업이라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30일 대전시는 지속적인 세수 감소와 지방 채무 증가에 대한 타개 일환으로 재정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 투입 사업 중 실효성이 낮거나, 과잉투자 우려가 있는 사업, 유사·중복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대상 사업들은 사업 종료, 장기재검토, 시기 조정, 규모 조정으로 분류했다.

장기 재검토 사업에는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사업도 포함됐다. 이는 도시철도 1호선 구간을 약 3㎞ 연장하고 동구 판암 차량기지에 종착역인 식장산 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3년 민선 8기 당시 대전 명소 중 하나인 식장산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추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본 공사를 앞두고 올해 5월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인근의 한국전력공사 지중화 공사와 작업 반경이 겹치면서 안전사고 우려와 재정 부족 문제 때문이다. 이에 사업이 6개월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 시가 장기 재검토를 확정하면서 잠정 중단 상태에 놓인 거다. 당초 완공 목표는 2027년이었다.

식장산 역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97억 원이 소요된다. 전액 시비 부담으로 지금까지 실시설계 비용(7억 원) 등이 투입됐지만, 앞으로 182억 원 정도를 추가 투입해야 해 재정 사정상 당장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대전시 설명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시 지방채는 2022년보다 5800억 원 증가했다. 올해 부족 예산은 5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7년 이후에는 연평균 부족액이 약 7000억 원에 달해 재정난이 심화할 것으로 봤다. 이에 민선 9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민생회복, 첨단과학, 청년 지원 등에 집중 투자하겠단 뜻을 밝혔다.

일각에선 전임 시정 사업이라 일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시가 발표한 사업 폐지·장기재검토· 규모 조정 사업에는 민선 8기 공약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물론 차량 수입업체 납품 문제가 얽힌 3칸 굴절버스나, 제2시립미술관·음악전용홀 건립 등 1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의 재검토는 필요하다.

다만 이미 착공이 이뤄진 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이 후 순위로 밀린 것에 대해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타당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식장산 역 건설사업은 예산 확보가 가능해질 때까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거 같다"라며 "다만 사업이 일몰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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