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환경청 환경평가 자문의견 쏠림 심각

  • 사회/교육
  • 환경/교통

금강환경청 환경평가 자문의견 쏠림 심각

  • 승인 2016-09-19 17:34
  • 신문게재 2016-09-19 4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자문위원 97명 중 64명 자문의견 제출 전무

일부 특정인에 과다 편중 객관성 의문 제기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 10명 중 6명이 단 한 건의 자문의견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영향평가 일부 위원에게 자문의견이 편중되는 것으로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제도 활성화가 요구된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조원진 의원(새누리당, 대구 달서구병)이 각 지방·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위촉(지난해 4월 이후)된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 97명 중 64명(66%)이 자문의견을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다.

97명의 자문위원들이 제출한 자문의견 횟수는 모두 93건으로, 특정 자문위원에게 의견 제출이 과다하게 편중돼 객관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전국 7개 지방 및 유역환경청에서 위촉된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 626명 중 277명(44.2%)이 자문의견이 전무했다.

위촉된 자문위원 가운데 50% 이상이 자문의견을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고, 낙동강유역청과 금강유역청의 경우 자문위원 자문의견 제출횟수가 1인당 평균 1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지방환경청의 경우 식물 분야 자문위원 7명이 제출한 371건의 자문의견 중 단 1명이 235건(63.3%)의 의견을 제출했으며, 대구지방환경청의 경우 도시계획 분야 자문위원 11명이 제출한 31건 중 단 1명이 25건(80.6%)의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한강유역환경청의 경우 자연생태환경 분야 자문위원 37명이 제출한 106건의 자문의견 중 단 1명이 39건(36.8%)의 의견을 제출했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경우 대기환경 분야 자문위원 7명이 제출한 29건의 자문의견 중 단 1명이 22건(75.9%)의 의견을 제출했다.

환경부의 각 지방·유역환경청에서는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자문위원을 위촉해 평가자문 수당으로 7~10만원의 자문료를 지급하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일부 위원에게 자문의견이 편중되어 있거나 의견 제출이 없는 자문위원이 많아 제도 운영의 취지가 무색한 실정”이라며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들에게서 다양한 의견을 받아 환경보전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