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표 9대 입법과제 정부와 국회에 제안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안희정 표 9대 입법과제 정부와 국회에 제안

  • 승인 2016-09-26 16:32
  • 신문게재 2016-09-26 1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9대 입법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9대 입법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26일 기자회견 열고 충남의 제안 발표

안희정 충남지사는 26일 지방자치분권과 정부기능재정립, 지속발전가능 등 제도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의 제안’을 주제로 9대 입법과제를 발표했다.

안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9가지 제안은 지난 6년간 도정의 책임자로서 도민과 만나고 현장을 돌면서 제기된 여러 현실에서 출발했다”며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거나 제안예정된 정책 과제를 모아 제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역자체단체이긴 하지만 충남도지사가 지역 현안에 대해 해결방안을 입법과제로 공개 제안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안 지사는 우선 자치분권 확대를 위해 지방정부 현장책임성 강화를 위한 특행기관 이양을 주장했다. 가뭄과 메르스사태, 노사분규 현장에서 주민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지방정부의 한계를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 운영에서 가장 핵심적인 철학과 가치를 얘기하라면 지속가능한 발전 철학을 얘기하고 싶다”며 “연안 하구 생태복원”을 제기했다. 연안 하구 생태 복원은 수질 악화 및 유지관리 비용 문제가 심각한 방조제를 선정해 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충남도는 보령호 역간척 등 2개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전력수급체계 개선도 요구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 증설 계획을 철회하고, 전국을 수도권 수준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강화하도록 제안했다.

전력 수급체계 개선은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발전 시스템을 전환하고, 전기요금체계를 생산·소비의 사회적 비용을 반영한 요금체계로 개편하자는 내용도 들어 있다.

농업직불금 제도에 대해서는 도정 경험을 사례로 들었다. 현행 농업직불금이 수백 가지 보조금 형태로 지급돼 이를 통합해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 유지·발전을 위한 목표전환을 제시했다.

공공요금 할인제도에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수혜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모든 대상자에게 공평하게 공공요금을 할인해 주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최근 경기와 분쟁을 빚는 당진-평택 도계(道界)와 관련해 안 지사는 지방자치 취지에 맞는 자치단체 관할 구역 조정권을 요구했다. 납세자에게는 정부 재정 운영 상황 실시간 공개 등에 대한 입법화도 제안했다.

안 지사는 “오늘 제안한 정책들이 20대 국회에서 법률 제·개정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야를 떠나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아 입법을 위한 공청회 등을 지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 도전자로서의 포부와 비전을 얘기한다면 (이번 9개 제안이)좀 더 포괄적일 것”이라며 “현재는 지역 자치단체장으로서 제안하는 것으로 대선공약과는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