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대학이 무방비 노출, 엄두도 못내는 철거작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석면 대학이 무방비 노출, 엄두도 못내는 철거작업

  • 승인 2016-09-28 18:00
  • 신문게재 2016-09-28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지역 사립 대학교 학생들이 석면 텍스에 노출돼 있다. 대전지역 대학교 건물가운데 절반 가량이 석면 건물이다.
▲ 지역 사립 대학교 학생들이 석면 텍스에 노출돼 있다. 대전지역 대학교 건물가운데 절반 가량이 석면 건물이다.
국립대는 찔끔 예산, 사립대는 사각지대

공공기관의 석면건물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철거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지역 대학들은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1급 발암물질 석면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다중이용 시설인 초ㆍ중ㆍ고 등의 석면 해체와 철거 작업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국립대학교를 비롯한 지방 사립대학들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석면 건물 리모델링 작업에 소홀하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 국립대학을 비롯한 사립대학들의 석면건물 현황은 8월말현재 전체 474개 건물가운데 절반이 넘는 253개동이 석면 건물로 파악됐다.

국립대의 경우 거점대학으로 오래된 노후 건물이 많다보니 석면 해제 작업 대상 건물이 많다. 정부차원의 예산지원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 2014년부터 석면 건물 해체 작업이 진행중에 있지만, 정부 지원만으로 석면건물을 리모델링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충남대의 경우 현재 석면건물 면적이 15만9837㎡에 이르고 있다. 교육부가 책정한 2016년 교육환경개선사업비 석면해소 예산단가 9만3000원/㎡를 적용하면 148억6000여만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매년 교육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1억여원에 불과해 석면건물 청정화까지는 갈길이 멀어보인다.

지역에서 충남대를 비롯한 한밭대 7만1953㎡, 공주대 4만1549㎡, 충북대 1만20835㎡, 공주교대 1만1614㎡등 국립대학교들의 석면 건물이 리모델링 대상이다.

비교적 국립대학교들의 사정은 괜찮다. 문제는 사립대다. 사립대의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이 없어 학교 내부적인 의지가 없으면 석면 건물 해체가 사실상 늦춰질 수 밖에 없다. 사립학교법상 사립대 석면제거의 책임은 법인이 져야 하기 때문에 교육부가 외면할 경우 방치될 수 있다.

실제 대전의 A대의 인문사회과학대 건물은 지여진지 30여년된 노후 천장의 석면텍스와 석면 가림막, 밤라이트 등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천장재로 사용되는 석면 텍스의 경우 부서지거나 깨졌을 경우 분진에 노출될 수 있다. 석면은 분진이 폐로 들어가 폐암과 악성 종피종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인만큼 장시간 석면 건물에 노출될 경우 학생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2008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 대부분이 석면 건물로 본다면 새롭게 이전한 대학과 신규 건물 외에는 역사성을 가진 대학교의 건물들은 대부분 석면 건물이라고 추정된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부분인만큼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책 마련이 절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흥덕구)이 환경부를 통해 사립대학의 석면현황을 입수한 결과 전국 332개 사립대학의 석면 함유면적은 768만3870㎡로 대학 당 2만 3,144㎡이었다.사립대 석면제거에는 7,14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