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해 “대전볼링을 국내 최고로 내 인생의 마지막 봉사”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박창해 “대전볼링을 국내 최고로 내 인생의 마지막 봉사”

대전 볼링발전 38년간 몸바쳐 … 감독 시절 훈련방식 성과 이애선·최진아·이나영 등 국가대표만 90여명 키운 '명장'

  • 승인 2016-09-29 14:24
  • 신문게재 2016-09-30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마니아 줌인] 박창해 대전시볼링협회 초대회장

“이제는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대전 볼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겠습니다.”

최근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이후 대전시볼링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창해<사진> 회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볼링하면, 대전이 떠오르도록 하고 싶다. 대전을 국내 볼링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역 볼링업계에서 지난 38년 동안 몸담고 있으면서 협회 전무이사와 실무 부회장 등을 거쳐 최고 수장인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회장이 취임하는데에는 대전시청 볼링팀의 역할이 컸다. 팀의 감독으로서 '믿음'으로 일군 명문팀이기 때문이다.

대전시청팀은 지도자는 선수를 믿고, 선수는 지도자를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박 회장은 우수선수보다는 잠재력 많은 선수를 영입, 계획적인 훈련과 팀 위주의 합숙훈련으로 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훈련방식을 펼쳐왔다.

대전시청 여자볼링팀은 1988년 1월에 창단한 팀으로 창단 때부터 최고의 인기선수 이애선 선수를 배출, 많은 화제를 일으키면서 짧은 기간에 실업 최고의 팀으로 부상했다.

1988년부터 이애선, 소미경 선수, 1993년부터 이선희, 김영미, 김민정 선수, 1997년부터 2002년까지는 차미정 선수가 계보를 이었다.

특히 한국여자볼링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주장이자 볼링 여제 최진아 선수를 배출했다.

박 회장이 자신이 직접 연구 개발한 높은 푸시어웨이 기술을 최진아 선수에게 전수하면서다. 최진아 선수는 마카오 동아시아대회 4관왕, 아시아 청소년대회 7관왕, 아시안게임 2관왕, 세계대회 2관왕(2인조전, 개인종합)등 한국여자 최고볼러로 볼링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놨다.

또 대전시청 볼링 팀은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동아시아게임, 아시아 볼링선수권대회, 극동볼링선수권대회, 국제오픈대회에서 입상, 체육회장기배, 벽산배 대회 우승 등을 이뤄냈다.

박 회장은 국가의 명예와 위상을 크게 드높이고, 국내 최강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항상 훈련시간만큼은 볼링만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과제에 충실히 책임을 져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시청 볼링팀은 물론 개인전 성적에 이르기까지 향상 상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박 회장은 “독특한 선수 조련과 치밀한 선수관리,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이끌어 왔다”고 소개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979년 충남볼링협회를 창립했고, 이후 1989년 대전이 충남과 분리되면서 대전볼링협회를 설립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청 볼링팀 감독으로 활동하게 됐고, 대전 볼링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감독 재임시절에는 SBS ESPN 해설위원, 국가대표 감독 등을 도맡아 왔다.

박 회장은 30년 가까이 대전시청 볼링팀을 맡아 세계볼링계의 한 획을 그었던 고 최진아 선수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볼링 4관왕 이나영 선수 등 현재까지 9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명장으로 통한다.

국가대표 선수 최다 배출 감독으로 국내 볼링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인물이며, 대전볼링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박 회장은 “현재 대전은 초·중·고·대학에서 일반팀에 이르기까지 연계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볼링은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프로그램 연구 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종목이다. 날씨와도 관계없이 실내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0년까지 4년 동안 회장직을 맡게 되는 박 회장은 무엇보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