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대강 대치 충청권 의원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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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대강 대치 충청권 의원 중심에 있었다

  • 승인 2016-10-03 12:27
  • 신문게재 2016-10-03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여야 지휘부 전략 진두지휘, 막후조정 눈길
새누리 정진석 원내대표-더민주 박완주 부대표 활약
새누리 서청원, 더민주 박병석 가교역할도 회자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 국회통과에 따라 촉발된 여야 강대 강 대치정국의 중심에서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들이 맹활약,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지휘부에서 대야(對野) 또는 대여(對輿) 전략을 진두지휘하거나 막후조정으로 정세균 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유감표명을 이끌어내는 데도 지역 의원들의 역할이 컸다.

이는 여야 각 지도부와 중진에 지역출신 의원들이 포진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새삼 높아진 충청 정치권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해임안 정국의 태풍의 눈에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새벽 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직후 “협치는 끝났다”며 국감 보이콧 등 야당에 선전포고했으며 2일 “국민 뜻에 순응키로 했다”며 국감복귀를 알린 장본인이다.

국회 장기 공전에 따른 국정 차질을 우려한 청와대와 정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일주일 동안 단식을 한 이정현 당대표와 수시로 교감하면서 대야 투쟁을 이끌었다.

일각에서 ‘빈손 회군’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사태수습을 위한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새누리당 최다선인 천안 출신 서청원 전 최고의원(화성갑)의 활약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서 전 최고의원은 강대 강 대치 정국 초기인 지난달 28일 이정현 대표가 국감복귀를 호소하자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된 2일에는 정 의장을 찾아가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의총 직전 “정의장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막후접촉에 성공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중진인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이 꽉 막힌 정국을 돌파할 가교역할을 했다.

박 의원은 국회 파행기간 중 정 의장을 찾아가 유감 표명을 할 것을 주문했으며 야당 지도부와 의견을 수렴했다.

뿐만 아니라 정진석 원내대표와 서청원 의원 등 여당 인사까지 만나 중재에 나서며 국회 부의장 출신의 관록을 보여줬다.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완주 의원(천안을)도 원내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대여 전략을 짜면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등 실력행사를 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민생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공당의 모습을 스스로 걷어차 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해임안은 해임안이고 국감은 국감”이라고 지적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아산갑)실은 이번 해임안 정국에 기름을 부은 정 의장 ‘맨입’ 발언을 잡아내고 파행사태에 대한 보좌진 설문조사를 실시, 눈길을 끌었다.

같은당 이장우(대전동구), 최연혜(비례) 의원 역시 최고위원으로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해임안 정국이 해결되는데 충청권 의원들이 중심에 있었던 것은 여야 각 지휘부는 물론 당내 목소리를 낼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충청권의 정치적 영향력이 새삼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제일·서울=황명수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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