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교들 시간외수당 체크방식 지문인식 39.7%도입 그친 이유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지역 학교들 시간외수당 체크방식 지문인식 39.7%도입 그친 이유는?

  • 승인 2016-10-05 18:00
  • 신문게재 2016-10-05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편법 우려 목소리

대전지역 교육계의 시간외수당 체크 방식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 지문인식이 아닌 비밀번호 인식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타인이 대신해서 비밀번호를 입력 해줄 경우 시간외 근무 수당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시간외 수당을 체크하는 방식이 당사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과 지문인식을 하면 시간외근무로 인정받는 2가지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대전 전역의 일선 학교들마다 자율적으로 2가지 시스템 가운데 선택해서 시간외 수당을 체크하고 있으며, 전체 학교 가운데 39.7%만 지문인식을 도입하고 있다. 지문인식과 비밀번호 입력 방식을 병행 운영하는 곳은 22.6%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곳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교사와 직원들이 자신의 비밀번호를 서로 공유해 다른 사람의 비밀 번호를 입력해주고 다함께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지문인식의 경우 개인이 지문을 각자 인식시켜야 하는만큼 시간외 수당 ‘나눠먹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지역의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지문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교사와 직원들이 자신의 비밀번호를 서로 알려주고 날짜별로 돌아가며 순번을 정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주고 시간외 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육청에서 시간외 청구수당 시스템을 모두 지문인식으로 바꾸라는 공문만 보내주면 된다”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교육청은 초과근무수당으로 219억원을 지급했다. 행정직 33억원, 교사 180억여원, 전문직 6억여원 등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지문인식이 개인정보 누출의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어 학교별로 선택권을 준 것”이라며 “일선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실제로 일하는 시간에 비하면 초과근무 수당이 턱없이 적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시간외 근무수당은 시간당 1만원 수준으로 1인당 한달 50만원을 넘길 수 없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