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 전국체전, 국민 모두의 잔치로 치러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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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 전국체전, 국민 모두의 잔치로 치러져야

97년 역사의 전국체전 올림픽 메달 수확 위한 전초전 불구 '무관심'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 원동력이자 견인차 … 우리 모두 잊어선 안돼

  • 승인 2016-10-09 12:08
  • 신문게재 2016-10-10 22면
  • 임종열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임종열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 임종열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 임종열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존재감을 재차 확인한다.

모든 국민의 애국심을 재확인하고 동포애를 느낀다. 흔히들 체육만큼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하는 분야가 없다고 말을 한다. 맞는 말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투혼을 불사르는 대한민국 선수를 보며 가슴 뭉클함을 느끼고 하나 돼 응원전을 펼치며 내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실감한다. 평소에 느끼지 못한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도 한껏 느끼게 된다.

올림픽 성적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강국에 당당히 합류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거둔 성적에 환호한다. 그래서인지 4년 주기로 열리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 동계올림픽 등 지구촌을 뒤흔드는 세계 스포츠대축제를 기다리는 마음도 간절하다. 그러한 스포츠대축제를 기다리는 것은 그만큼 성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 축제에서 세계 10위권 강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누가 뭐라 해도 전국체육대회의 역할이 지대했다.

100년을 지켜온 전국체육대회는 이 나라 스포츠 성장의 불씨였고 원동력이었고, 견인차였다. 전국체전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금과 같은 성장과 발전은 없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전국체전은 한국 스포츠 성장의 원초적 배경 역할을 했다.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는 아무리 설명해도 부족함이 뒤따른다.

이처럼 대단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국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너무도 낮다.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도 이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근래의 전국체전은 국민적 화합의 잔치가 아니라 체육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국체전의 역할과 중요성에 비한다면 국민적 관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대개의 국민들은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바라면서도 그 금메달을 수확하기 위한 전초전이 되는 전국체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이를 데 없다.

97번째 돌을 맞는 올해의 전국체전은 우리 충청권에서 개최된다.

오는 10월 7일부터 1주일간 아산을 비롯한 충남권 전역에서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다.

20년 전만해도 전국체전은 각 시도의 도청소재지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만 개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포츠 인프라가 중소도시에도 잘 갖춰져 각 지역의 중소도시를 주 무대로 대회가 개최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스포츠 대회인 전국체전을 개최하고 나면 지방의 스포츠 인프라는 더욱 확충되고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개선된다.

전국체전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지만 국민적 관심은 점차 멀어지고 있고 국가의 재정 지원도 날로 축소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 관심과 사랑이 발전의 밑받침이다.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을 베풀면 성장하게 되고 더욱 굳건해진다. 대한민국 스포츠는 국민의 관심과 애정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1년 중 가장 좋은 이 시기에 전국체전이 열린다. 올해는 가까운 충남에서다.

전국체전 시기에 맞물려 충청권 일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체육인들을 격려하고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전국체전 현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가면 어떨까. 박수와 갈채를 통해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목청껏 '화이팅!'을 외쳐주는 것만으로도 국가체육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된다.

체육인들에게 힘을 안기며 국가사랑을 실천하는 가을을 보내자고 충청인들에게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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