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들, ‘대권 경쟁’ 본격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잠룡들, ‘대권 경쟁’ 본격화

  • 승인 2016-10-12 14:58
  • 신문게재 2016-10-12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여야 대선 후보주자들 서로 본격적인 견제 나서

‘반기문·문재인 대세론’ 판 깨면서 존재감 부각 목적


차기 대권을 꿈꾸는 여야 잠룡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청대망론을 등에 업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권 주자들은 여야 구분 없이 정책과 이념을 토대로 서로 각을 세우거나 추켜세우면서 대선판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여야 대권 주자에 대한 견제는 지지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집중된다.

반 총장과 문 대표는 각종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위에 안착한 가운데 나머지 주자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여야 가릴 것 없이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에 대한 때리기는 ‘반기문 대망론’과 ‘문재인 대세론’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선 지형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대선 주자간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대권 주자들의 견제구는 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 타겟은 문 전 대표가 지난 6일 대선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출범하면서 제시한 ‘국민성장론’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문 전 대표의 국민성장론을 “기존 소득 주도 성장을 못한 분배론”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반대로 안 전 대표의 ‘창업국가론’에 대해선 “공정성장에서 벗어나 창업국가를 말하기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호평했다.

이에 안 대표는 “성장론, 성장 방법에 대해 예전에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서 많은 접점을 갖고 있다”며 반색했다.

여야 대선 주자간 성장론을 고리로 접점을 찾은 모양새다. 이같은 경우는 또 있다.

여권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의 ‘수도 이전’과 ‘모병제 전환’ 주장에 야권 주자들은 대체로 호평했지만 여권 잠룡들은 혹평했다. 같은 여권 주자임에도 김무성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증세 방안을 놓고 견제구를 날렸다.

대권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반 총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여권 주자들은 반 총장의 임기가 남은 만큼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지 않는 반면 야권 주자들은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야권 충청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 총장에 대해 “아무래도 네거티브한 국제적인 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분이 어떤 구체적인 나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을 “화려하지만 먹을 수 없는 꽃사과”라고 비유하며, ‘반기문 대망론’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종인 전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일각에서 말장난 같은 성장변형론들이 나오고 있다”며 대권 주자들의 성장론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도 1위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출마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 속에서 여야 대권 주자들의 견제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당이 아닌 정책과 이념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여론의 관심을 끌면서 대선판을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