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됐던 서대전역 경유 KTX, 목포·여수로 연장

  • 정치/행정
  • 대전

단절됐던 서대전역 경유 KTX, 목포·여수로 연장

  • 승인 2016-10-30 12:23
  • 신문게재 2016-10-30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국토부 심의위, 목포·여수행 각 4편 연장

주민들 단절 전 교통량에 견줘 미흡, 추가 요구

정치권 노선 증편 및 수서발KTX 정차 추진


“호남고속철이 서대전역을 거쳐가야 호남과 충청이 상생한다.”

“호남선KTX가 익산까지만 운행돼 목포에 가려면 익산이나 오송역에서 환승해야돼서 불편합니다.”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의 개통이후 서대전역을 이용한 호남행 탑승객은 익산까지만 갈 수 있었다.

광주와 목포까지 갈 수 있던 열차는 익산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광주와 목포에서 오던 출향민들은 익산이나 오송역에서 환승해서 되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서대전역은 이제 더는 호남 지역과 단절됐던 고립무원의 신세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도(이하 KTX)가 서대전역을 지나 목포와 여수까지 달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단, 8편에 불과하지만, 단절됐던 호남과 충청 간의 교류를 다시금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노선 연장운행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30일 새누리당 이은권(대전 중구)·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실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전북 익산에서 끊어졌던 서대전역 경유 KTX가 광주를 거쳐 목포, 여수까지 운행된다.

호남선KTX 개통으로 서대전역 경유 KTX의 노선이 익산까지로 국한된 지 1년 6개월여만이다.

그동안 서대전역사 일원을 비롯해 대전에서는 호남과의 직접적 교류의 단절로 인한 교통 불편이 적지 않고, 상권의 황폐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노선의 연장을 요구해왔다. 호남과 충청 간 상생발전도 저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지역의 요구를 감안, 지난 28일 열린 선로배분 심의위원회에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늘리고 일부 열차의 운행 구간을 연장키로 했다.

심의에서는 용산에서 출발해 서대전역을 거쳐 익산까지만 운행했던 열차를 하루 4차례씩 각각 목포와 여수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익산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2편, 서울역에서 출발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열차 2편 등 모두 4편을 추가됐다.

대전시는 이번 조치로 호남과의 직접적 교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개통 전 62편이나 됐던 교통량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기에 지역 상권을 다시금 복원시키기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대전역사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서대전역에 열차가 많이 다닐때랑 비교하면 손님이 70% 가량 줄었다”면서 “목포 등으로 다시금 열차가 다니게됐다는 것은 반가울 일이지만, 경유하는 열차편이 이전보다는 적어서 예전처럼 돈 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경유 고속철의 수를 증편하는 것과 함께 다음달 개통하는 수서발 KTX의 서대전역 경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은권 의원은 “이것(일부 증편)이 끝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열차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의원도 “국토부, 코레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열차편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수서발 KTX 노선에 서대전역 경유 누락과 관련 (운영회사인) SR은 고속철도 운영 면허만 국토부에서 승인 받았다는 설명인데, 면허는 추가로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국회 국토위 차원에서 계속 요구하겠다”고 했다. 강우성·송익준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