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일촉즉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최순실 게이트’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일촉즉발

  • 승인 2016-11-01 10:45
  • 신문게재 2016-11-01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정진석-이장우-최연혜 등 지도부 사퇴압박 반전카드 골몰

비박, 중립성향 “나라 이 지경까지…지도부 부화뇌동” 맹공

사퇴 및 비대위전환 촉구, 거국내국도 비판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새누리당이 내홍에 빠진 가운데 충청권 의원들이 일촉즉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는 당 안팎 사퇴압박으로 벼랑 끝에 몰렸고 비박 및 중립성향 등은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다.

양쪽 모두 정치적 명운이 걸린 ‘한판’인데 이르면 2일 열릴 의총이 승패를 가를 중대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 가운데 성동고-고려대를 나온 정진석 원내대표(공주부여청양)가 충청출신이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옅었지만, 호남출신 친박계 이정현 대표(순천)와 ‘투톱’을 구성한 뒤로는 친박계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최고위원 5명 중에서도 이장우 의원(대전동구), 최연혜 의원(비례)이 충청연고다.

이 의원은 대전고와 대전대를 졸업한 재선 의원으로 충청권 대표적 친박계이며 대전여고-서울대 출신인 최 의원 역시 코레일 사장을 거쳐 친박계 지지로 금배지를 달았다.

친박 지도부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복심을 당에 전달하며 당청간 가교역할을 해왔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비박계로부터 총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당이 어려운데 무책임하게 배에서 뛰어내려야 되겠느냐”고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아직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입장표명이 없지만, 사퇴 쪽보단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분위기다.

충청권 친박 지도부로선 박 대통령 시정연설 때 ‘개헌 카드’가 소진된 마당에 다른 ‘반전 카드’도 마뜩찮아 당내 신뢰회복을 위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반면, 당내 충청권 비박 또는 중립성향 의원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의총소집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전환, 거국중립내각 비판 등 친박 지도부와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지난달 3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순실 사태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 등에도 충청권 범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중진 이명수 의원은 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친박도 아니고 비박도 아닌데 지금 당은 이 얼굴(지도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결국, 시간문제로 보는 데 당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포함, 하루속히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용기 의원(대전대덕)도 “새누리당 옷을 입은 사람이라면 얼굴을 들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며 “현 지도부에는 나라가 여기까지 오는데 부화뇌동한 행동대장 역할을 한 사람도 있는데 이들이 내놓은 대책을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지도부 사퇴를 시간문제로 규정했다.

정우택 의원(청주상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립내각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하 내각이 될 게 자명하다”며 “지도부가 식물대통령으로 만들고 책임은 회피하고 권력만을 누리려는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처럼 집권여당 충청권 의원끼리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조만간 중대기로를 맞을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박계 사퇴요구에 지도부가 버티는 상황인데 빠르면 2일 의총이 소집될 것으로 보여 이때가 지나봐야 지도부 진퇴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2. 대전 선도지구 선정 구역들, 향후 절차와 계획은?
  3.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4. 대전 공공기관에 정보공개 청구해봤더니… 같은 질문에도 제각각 답변
  5.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1. [WHY이슈현장] 자치경찰제 시행과 엇갈린 개편, 지역 자율성은 축소 우려
  2. 세종 '행정수도법' 통과 힘 받는다… 국회의장까지 '합심'
  3. [WHY이슈현장] 검찰청 없는 시대…충청권 사법체계 변화는?
  4. 장윤기 사건 후속 전수조사 대전서 1건… 제한된 조사방식 한계
  5.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에 정용선 단독 등록… 충청권 전열 재정비 '속도'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역사는 기회가 왔다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이 움직일 때 역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2002년 신행정수도 건설이 국가적 의제가 됐던 것도 국민의 염원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며, 오늘의 세종시 역시 시민들의 헌신과 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연대가 시작돼야 합니다." 29일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 비상연석회의'가 열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황치환 범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이같이 선언했다. 이 선언을 시작으로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시민들의 결집이 공식화됐다. 내달 출범..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세종시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교육열과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퇴생이 매년 늘면서, 세종의 교육환경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전략적 학업 중단' 현상이 확산하면서, 학업 중단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종시 고등학교 자퇴생은 332명으로, 전체..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를 만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충남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면담을 요청해 온 인물"이라며 김 후보와의 면담 사실을 밝히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지사는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충남의 상대적 손실과 내포신도시의 정체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