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커지는 朴 대통령 비판 여론 속 정치권 격랑

  • 정치/행정
  • 국회/정당

100만 촛불…커지는 朴 대통령 비판 여론 속 정치권 격랑

  • 승인 2016-11-13 14:33
  • 신문게재 2016-11-13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민주·국민의당 “하야건 퇴진이건 결단해야” 대통령 압박
친박 이정현 “총리 임명 후 중립내각 출범 즉시 당 대표직 사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00만 촛불’이 타오르면서 ‘최순실 게이트’ 정국 수습 방안을 두고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야권은 지도부는 물론 대권 주자들까지 전면적인 장외투쟁에 나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정권 퇴진 형식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중이다.

여권도 표면적으로는 국정정상화를 외치고 있지만 지도부 거취와 박 대통령 탈당을 두고 친박계 지도부와 비박계 비주류간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12일 일제히 거리로 나왔다. 지도부를 비롯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등 야권 대권 주자들도 함께 촛불을 들었다.

야권은 13일 거리의 성난 촛불 민심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피링에서 “하야건 퇴진이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며 “박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100만명의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했고, 퇴진을 외쳤다”며 “100만 촛불집회의 퇴진 외침에 박 대통령은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정국 해법을 놓고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정한 ‘단계적 퇴진론’이 현재 당론이지만 대권 주자들과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과 정권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도 여야 영수회담 통한 총리 추천 등 단계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으나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정상화’가 우선이라는데 뜻을 함께하고 있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이후 정국 수습방안을 놓고 친박·비박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비박계에서는 당 지도부 사퇴에 더해 박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친박계도 뭍밑에서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하며 세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친박·비박 갈등을 반영하듯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와 비박 비주류는 이날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각각 다른 곳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대 개최해 새 대표를 선출할 것”이라며 “여야 협의 거쳐 국무총리가 임명되고 중립내각 출범하는 즉시 일정에 상관 없이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선후보도 당 대표 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박계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지도부 퇴진과 중립내각 구성 등을 의제로 간담회 형식의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선 박 대통령의 탈당은 물론 탄핵까지 다양한 의견이 터져 나왔다.

김무성 전 대표는 “탄핵의 길로 가야한다”며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새누리당은 수명을 다해 해체해야 한다”는 격앙된 모습도 나왔다.

정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은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있지만 친박과 비박의 정치생명이 걸려 있는 만큼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촛불 민심이 거세지는 상황이고 이를 등에 업은 야권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정국은 더욱 혼란에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