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중교통수단 트램 도입 공론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대중교통수단 트램 도입 공론화

  • 승인 2016-11-15 15:44
  • 신문게재 2016-11-15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권선택 시장 ‘대중교통 중심 전환에서 비롯’

전문가들 환경·이용자 친화 등 다양한 강점 평가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방식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얻기 위해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트램 도입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트램 추진의 걸림돌로 우려되는 법적 미비 해소를 위한 지지 여론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전문가들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트램 심포지엄’을 통해 트램 도입의 필요성을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시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28.6%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하위권이고, 자동차 증가로 연간 교통 혼잡비용만도 지난해 1조 3000억원이 발생했다”면서 “도시의 틀과 교통체계를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트램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재정여건 고려시에도 트램방식이 사업비가 적게 들고, 오는 2030년에는 교통약자 비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 대전의 인구변화 추세를 감안했을 때 트램이 최적의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며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이고 최첨단 이미지 제고와 가로 상권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을 촉진킬 수 있는 이점도 지녔다”고 역설했다.

권 시장은 서울과 인천, 경기 수원, 성남, 부산시 등 타 도시에서도 트램이 추진되고 있음을 언급한 뒤 “신교통수단인 트램의 조기 건설을 위해 관계법령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게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기주 아주대 교수도 주제발제에서 “세계적인 트램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트램은 환경친화적이고, 이용자 친화적이며, 저소음, 비용 대비 고효율, 운영 탄력성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교통수단”이라고 공감했다.

최 교수는 도시계획 수단으로 고려되는 독일의 트램과 트램으로 회귀한 프랑스의 사례를 들면서 트램이 도심 등 지역 재생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고, 품격 향상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역시 트램은 경전철 4분의 1의 비용으로 동등한 수준의 수송용량을 해낼 수 있다고 호평했다.

앞서 김영찬 대한교통학회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인구 집중으로 인한 주차문제와 도로 밀도의 증가로 가중된 교통혼잡에 드는 비용이 30조원을 넘어서고,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된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하려면 차량 운행을 억제하는 수요 감축 정책에 맞추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때”라고 규정하며 “(그런 의미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전시에서 도시 전체를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건설키로 한 거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램 건설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각종 교통문제점을 해소함은 물론, 기존 시내버스와의 연계시스템 강화로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시의 정책에 거듭 힘을 실어줬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2. 대전역 쪽방 공공주택 주민설명회 찬반 갈등 첨예…"몰아넣지 말라"vs"찬성주민 먼저"
  3. "'빵시투어' 타고 0시 축제까지!"
  4. 충남대·공주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기대감… 구성원 투표서 과반 찬성
  5. [최재헌의 세상읽기]대전.충남 행정통합 '5극 3특' 실현할 전략
  1. 주말 충청 남부 비…12일부터도 전국에 많은 비 예보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에 교육계 반발 "교육자치 역행, 정치화 시도"
  3. 충청 4개 시·도 2026년 신규교사 선발예정 1291명… 2025년보다 73명 감소
  4. 대전TP, 0시축제 미래존서 6대 전략산업 체험 콘텐츠 선보인다
  5. 충남대병원 간호사 공동연구 논문, 국제학술지에 채택

헤드라인 뉴스


민생회복 쿠폰 효과 보나… 내수부진 뚫고 회복 조짐

민생회복 쿠폰 효과 보나… 내수부진 뚫고 회복 조짐

올해 초부터 경기 하방 위험을 경고해 온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내수 부진 해결책으로 정부가 지난달 발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경기를 부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KDI는 7일 '8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에 주로 기인해 낮은 생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건설기성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3%..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올해로 3회를 맞는 대전 0시 축제가 개막하면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를 잠시 잊고 다 함께 즐기고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축제 곳곳에는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여러 장르의 공연들이 펼쳐진다. 한국의 멋을 느낄 국악부터 청년들의 목소리 등 여름 하늘을 가득 채우면서 2025년 여름을 더 뜨겁게 할 예정이다. 0시 축제 기간 어떤 공연을 즐길 지 함께 만나본다. <편집자 주> ▲대전의 야간 명소를 찾아 대전관광공사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전 0시축제'..

충청권 상장법인 시총, 한 달 새 11조 5727억 원 급등
충청권 상장법인 시총, 한 달 새 11조 5727억 원 급등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7월 한 달 동안 11조 5727억 원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알테오젠,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 지역 내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7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7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1조 9328억 원으로 전월(140조 3601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이중 대전·세종·충남 기업의 시총은 전월보다 8조 8942억 원(8.9%) 오른 100조 8422억 원에 도달했다. 같은 시기 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