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탄핵정국 속도 與 투트랙 비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野 탄핵정국 속도 與 투트랙 비판

  • 승인 2016-11-21 14:47
  • 신문게재 2016-11-21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더민주-국민의당 탄핵당론 채택
탄핵시기와 선(先) 총리추천 등 각론 여전 조율 과제
與 “하야, 탄핵 한꺼번에?” 야권 병진책 비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함에 따라 야권은 탄핵절차 돌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탄핵을 당론으로 정했고 탄핵기구도 설치키로 하는 등 잰걸음 행보를 보이지만, 탄핵안 발의 시기가 유동적인데다 국회총리 추천 등에서 이견이 있어 이에 대한 조율이 탄핵정국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탄핵의 시기와 추진 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고 탄핵추진검토기구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의 탄핵 의결이 이뤄지면 현재 드러난 대통령의 범죄 혐의만 헌법재판소가 정상적 판단을 하면 탄핵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전날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논의해달라고 야3당에 요청에 추 대표가 응답한 것으로 탄핵 논의에 즉각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발의를 늦출 이유가 없다”며 탄핵절차의 조속한 착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필요한 정치적·도덕적 요건은 이미 갖춰졌고 국민의 의사는 차고 넘치도록 확인했고 검찰 수사발표로 법적 요건도 갖췄다”며 “국회는 더는 정치적 계산으로 좌고우면하면 안됨 퇴진운동과 의회의 탄핵발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탄핵안이 과연 언제 발의될지에 대한 시기는 아직 안갯속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통과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발의한다”며 “발의를 해놓고서 그냥 기다릴 수 없고 발의하는 순간 시간제한들이 있다”며 탄핵안 발의 시점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이어 “탄핵가능한 숫자가 확보돼야 하며 부결될 걸 왜 발의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주 중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아니다. 한달이 될지 두달이 될지 그건 모른다”고 탄핵안 발의까지 진통이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탄핵발의보다 국회추천 총리문제를 먼저 매듭지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탄핵을 당론으로 정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선(先) 총리 후(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의 길을 야 3당이 철저하게 공조해 할 수 있도록 접촉을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의결정족수 200명도 확보될 수 있지만, 탄핵 절차에 대비하기 위해 선 총리 합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핵안 발의에 앞서 총리에 대해 야권이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여권 친박계 지도부는 야권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1일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어떤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탄핵 사유가 되는지 제시하고 탄핵을 끝까지 추진하시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하야와 탄핵은 전혀 별개인데 어떻게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탄핵한다고 하고, 하야하라고 하면서, 또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해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한다”며 “두 손가락으로 원과 세모와 네모를 동시에 그리는 게 가능한 일이냐.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