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테마형 수학여행 안하나, 못하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테마형 수학여행 안하나, 못하나?

  • 승인 2016-11-21 18:00
  • 신문게재 2016-11-21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지역 초ㆍ중ㆍ고 테마형 보다는 기존 수학여행 방식 선호

대전 지역 대부분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무늬만 테마형 수학여행을 다녀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대규모 수학여행에서 벗어나 소규모 테마여행을 권장하는 교육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행정편의 등을 이유로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 자체 보다 이동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안전에 대한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교통안전과 교육적 측면을 강화한 수학여행 지침을 마련해 시ㆍ도 교육청에 전달했다.

교육부가 마련한 지침에는 150명 이상 대규모 수학여행 보다는 팀을 나눠 소규모 테마여행으로 다녀올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대규모 수학여행이 불가필할 경우 학생ㆍ학부모 동의절차, 안전요원 확보 등을 점검해 적합한 경우에만 실시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지침이 2년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전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152개교, 중학교 62개교, 고등학교 50개교가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중 초등학교 26개교, 중학교 40개교, 고등학교 47개교가 교육부 지침에 따른 소규모 테마여행 대상 학교였으며, 고등학교 44개교, 중학교 39개교가 팀을 나눠 테마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이들 학교 중 고등학교는 13개교, 중학교는 28개교만이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팀과 함께 지역까지 나눴으며, 나머지는 팀만 나누고 같은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무늬만 테마형 수학여행이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선 학교들은 교육부의 방침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우수사례로 제시한 학교처럼 8학급을 2학급씩 나눠 각각 안동, 경주, 영월, 남원 등으로 프로그램을 짜면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각각 다른 지역으로 프로그램을 짰는데, 2번이나 유찰된 이후 겨우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대부분 학교가 팀만 나누고, 같은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여전히 테마형 수학여행을 권장하고 있지만, 업체들도 테마형에 대한 준비가 덜 된 상태”라며 “학생들 인솔 등 안전 문제와 수학여행 단가 등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지금은 한 곳의 여행지에서 테마만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약적인 부분까지 직접 관여할 수는 없다. 우수학교는 업체에 맞기지 않고 교사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소규모 테마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공모전 등을 통해 사례를 모은 뒤 일선 학교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2.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3.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1.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2.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3.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4. [2026월드컵]"평일 오전이 작은 경기장으로"… 대전 스포츠펍 채운 '붉은 함성'
  5. 세종 한글·공예 문화콘텐츠 확산… 전국 사로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