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청와대 탄핵정국 속 대립각 심화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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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청와대 탄핵정국 속 대립각 심화 일촉즉발

  • 승인 2016-11-22 15:18
  • 신문게재 2016-11-22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野 탄핵절차 시동, 국회추천총리 카드 수용 압박

靑 탄핵, 총리 국회에 공 넘겨 탄핵정국 대비 전열정비

與 탄핵, 퇴진 중 하나 택해야 ‘투트랙 비판’


정치권과 청와대가 탄핵정국 속 국회추천총리 등 주요쟁점에 대한 대립각을 세우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본격적인 탄핵절차 논의와 함께 청와대에 국회추천 총리 카드를 수용하라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국정복귀’ 시계를 다소 늦추면서 야권 동향을 주시하며 탄핵정국에 대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탄핵 및 퇴진운동 병행의 이른바 ‘투 트랙’ 전략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였다.

정세균 국회의장 측은 22일 국회추천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한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 철회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대통령 제안을 청와대가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청와대는 국민들의 뜻을 잘 헤아려 박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국회추천 총리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청와대는 전날 야당에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한 국회의 총리 추천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국회주도 총리선임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가 이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치력을 발휘해 새 총리를 선임하는 길”이라며 “황교안 총리를 그대로 두고 탄핵을 하면 결국 박근혜 정권의 연속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황 총리가 맡았을 때 야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암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청와대가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해) 입장불변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국회의 여야가 대통령과 만나 총리를 먼저 추천하고 탄핵을 병행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 정족수(200명)가 확보되면 곧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탄핵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제 당내에 탄핵 추진 실무기구를 설치, 빠르게 탄핵소추안 작성 및 정족수 확보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탄핵절차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어 “정족수 확보를 다각도로 모색하겠으며 이것이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발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총리, 탄핵 등의 문제에 대해 야권에 공을 넘기면서 숨을 고르고 있다. 동시에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으면서 국정복귀 시점도 늦췄다.

검찰이 지난 20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을 공모 피의자로 입건한 만큼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본격적인 탄핵정국에 대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꼭 필요한 일정이 아니면 청와대 내부에서 수석들과 정국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날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한 국회추천총리 카드는 일축하면서 총리 문제, 특검 추천, 탄핵 등을 야권에 공을 떠넘긴 상황에서 복잡하게 전개되는 야권의 셈법과 논쟁을 지켜보면서 반전의 기회를 엿본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과 퇴진투쟁 병행 불가능하며 국회 총리추천과 탄핵 병행도 모순”이라며 “두 야당은 대통령 하야, 탄핵, 국회 추천 총리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고 야당의 ‘투 트랙’ 전략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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