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파기환송심 첫 증인 신문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권선택 대전시장 파기환송심 첫 증인 신문

  • 승인 2016-11-28 17:02
  • 신문게재 2016-11-28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시 공무원 등 3명 증인 출석…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대전시 공무원 2명이 권선택 대전시장의 파기환송심에 증인으로 출석해 포럼의 설립과정과 허가 업무 담당시절 상황 등을 진술했다.

대전고법 제7형사부(재판장 이동근 부장판사)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권선택 시장에 대한 첫번째 공판을 28일 302호 법정에서 열고 증인 신문을 했다.

이날 법정에는 모두 3명의 증인이 증인석에 출석했다. 우선 장모씨와 박모씨 등 2명은 현직 대전시 공무원이고, 나머지 1명은 이번 사건의 핵심이 된 (사)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에서 회의록을 작성했던 백모씨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각각 약 1시간 간격으로 증인석에 올랐다.

포럼의 설립과정에서 당시 대전시 공무원으로 설립 허가 업무 등을 담당했던 장모씨는 포럼 신청서와 관련해 “법규대로 작성했다. 행자부 지침대로 했다. 포럼 검토 당시 권선택 시장이 고문으로 있는지는 몰랐다”면서 “당시 포럼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포럼활동이 사전 정치활동이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또 포럼 설립 당시 대전시 공무원이었던 박모씨도 권 시장의 포럼 고문활동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면서 포럼 설립과정에는 문제점이 없음을 시사했다.

포럼에 관련된 사람도 아닌 대전시 공무원이 법정에 선 이유는 검찰 측의 요구 때문이다. 공무원 2명은 대전시에 근무하면서 지난 2013년 경제포럼 설립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들로, 포럼이 정관상 목적대로 설립됐는지 여부를 묻기 위해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날 권 시장도 함께 참석해 파기환송심의 첫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다음 두번째 공판은 오는 12월 12일 열린다. 두번째 공판에서는 권 시장 측에서 요청한 3~4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증인 신문에는 포럼에 회비를 납부한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 회비를 납부하게 된 경위 등을 듣게 된다.

이번 파기환송심은 내년 2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공판이 예정된 가운데, 검찰과 권 시장 변호인 간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대전고법 관계자는 “재판부에서는 가급적 내년 1월까지 모든 재판을 종결하고 2월께는 판결을 선고할 계획”이라며 “다만, 파기환송심 재판과정에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26일 대법원은 경제포럼 단체가 선거법에서 금지한 선거운동기구 유사단체가 아니므로 포럼활동도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포럼 회원들이 모은 회비도 모두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라 그 가운데 정치활동에 해당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가려내는 등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