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권선택 대전시장 “대전과 세종은 하나의 통”

[신천식의 이슈토론]권선택 대전시장 “대전과 세종은 하나의 통”

  • 승인 2016-12-07 16:24
  • 수정 2017-09-14 13:04
  • 신문게재 2016-12-07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인구 유출 큰 우려 아냐. 수도권 인구 유치 합동 전략 필요

기업 이전 충격, 합동 공단 조성·과학벨트 매개로 상생발전 가능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전시와 세종시 간 관계를 ‘하나의 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익을 위해 다퉈야할 경쟁자가 아니라 상호 발전해야하는 동반자라는 설명이다.

권 시장은 7일 본보의 초대로 출연한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경제권이나 지리적 개념의 광역권에서 하나의 바운더리로, 어디로 (기업과 인구가) 더 가고 오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도시의 경제 자급에서도 인구 수 200만명을 채우는 것이 맞지 않느냐”면서 “그 인구를 수도권에서 가져와야 하고, 앞으로의 전략도 수도권의 인구를 합동으로 유치하는 전략이 맞지 않겠나 싶다”고 역설했다.

이는 세종시 유입 인구 가운데 대전시민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불거지고 있는 세종시 블랙홀 현상 우려에 대한 반박이다.



권 시장은 거듭해서 “세종시가 발족된 뒤 시민 5만명이 나갔는데, 올해 6월 이후부턴 전출의 가속세가 많이 완화됐다”며 “올해 1만 1000여명으로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권 시장은 “다만, 내년에는 세종시 건설 계획과 맞물려 전출 인구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대전시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도시로, 지난 2014년 인구수가 줄어든 데 심리적 충격이 있었으나 이는 사회적 이동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인구”라고 부언했다.

권 시장은 기업 유출에 대해선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민간의 경제 흐름에 가는 것이니 (기업 이전을) 막을 방안은 없다”면서도 “인센티브를 줘서 시에 남아있게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권 시장은 부족한 산업용지 해소를 위한 단지 조성 확대와 부지 단가의 감액, 이전 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을 그 방편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권 시장은 상생 발전을 위해 양 도시의 경계 지점에 합동 공단이 조성돼야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권 시장은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매개로 양 도시의 상생이 가능하다고도 내다봤다

권 시장은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돼 있고, 세종은 기능지구”라며 “거점지구의 핵심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의 연구결과를 활용하는 문제, 서포트 문제, 기업 R&D는 기능지구에서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세종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언급한 뒤 상수도공급과 BRT건설을 비롯한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등 양 도시의 공동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