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권선택 시장의 대전·세종 상생발전 정책 주목

[신천식의 이슈토론]권선택 시장의 대전·세종 상생발전 정책 주목

  • 승인 2016-12-07 16:24
  • 수정 2017-09-14 13:04
  • 신문게재 2016-12-07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일방적 성장은 ‘독’
상생발전 협약으로 16개 과제 추진, 12개 완료
대전세종연구원 연구로 신성장 동력 발굴 중


대전시와 세종시 간 상생발전에 나서는 권선택 대전시장의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단체장들이 이끄는 만큼, 유권자인 지역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지자체 간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경쟁보다 공동발전을 통한 상호이익을 찾겠다는 자체가 실험이나 다름없다.



특히 지난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시에서 유출된 인구는 5만명을 넘어섰다. 행정중심복합중심도시 이전을 계획하고 세종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대전 기업만도 86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용지계약까지 마친 기업이 15곳이나 된다. 대전 전체 제조업체 수의 1.15% 수준으로 큰 비중은 아니다. 그러나 세종시로 인해 인구만 아니라 기업의 이탈이 시작됐다는 점은 간과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이 때문에 세종시가 발전할수록 대전의 인구와 기업 유출이 가속화 되는 이른바 ‘세종시 블랙홀’ 현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양 도시 간 관계는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것도 있지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서 대전시는 거점지구이고, 세종시는 기능지구다. 세종시가 거점지구인 대전의 연구 성과물을 활용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다. 아직은 미진한 의료시설과 문화체험의 향유를 위해 대전을 찾는 세종시민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세종시의 발전은 대전시와 맞닿아 있다는 의미다. 한쪽만의 일방적인 성장과 독점은 해가 될 뿐이라는 것이다.

권 시장이 주목하는 것도 그 부분이다.

권 시장은 지난해 4월 이춘희 세종시장과 양 도시의 공동번영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인접한 지역으로서 서로 뺏고 뺏는 제로섬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찾아 시행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세종시는 16개 세부협력사업을 추진했으며, 이 중에 12개 사업을 완료했다.

대전시가 세종시의 2단계 수돗물 공급을 담당키로 했고, 대전역에서 세종시까지 운행하는 BRT노선도 개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 연구하는 싱크탱크 조직인 대전세종연구원도 출범시켰다. 연구원은 도시 경계 지점에 조성할 상생산업단지 마련을 첫 과제로 삼았으며, 이춘희 시장이 관심이 있어하는 도시철도 1호선 노선의 세종시 연장의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과학벨트 거점 및 기능지구로서의 연계 활성화도 있다. 공동권역으로서 양 도시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자는 목적이다.

권 시장은 “각 도시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서로 양보하는 배려가 중요하며 중복투자, 기능중복은 양 시민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우리는 충청권이라는 거대한 공동권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동의제를 만들어 충청권이 도약할 수 있는 아젠다를 만들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이 이를 활용하게 만듦으로써 예산 투입 등의 밑바탕이 그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4.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5.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1.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2.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3.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4. 올 김장철, 배추 등 농수산물 수급 '안정적'
  5. [2025 국감] 대전국세청 가업승계 제도 실효성 높여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