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물 보존관리활용’ 놓고 핑퐁게임

  • 문화
  • 문화 일반

‘근대건축물 보존관리활용’ 놓고 핑퐁게임

  • 승인 2016-12-08 18:00
  • 신문게재 2016-12-08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시 문화재과-도시재생본부 책임떠밀기

근대문화예술특구 조성 앞서 근대건축물 활용방안 모색 필요


최근 근대건축물 보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 부서 간 근대건축물의 보존ㆍ관리를 놓고‘핑퐁 행정’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근대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근대문화재를 총괄할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대전시 문화재종무과는 현재 옛 것을 다 문화재로 할 수 없는 만큼 문화재로 등록·지정되지 않은 근대건축물은 도시재생측면에서 검토해야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도시재생본부는 근대건축물을 보존관리하기 때문에 문화재종무과에서 주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양 부서가 근대건축물 보존·관리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원도심에 산재해 있는 근대건축물의 관리 주체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면서 건축물 보존은 표류하고 있다.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이자 가치자원인 근대건축물에 대한 관리는 서로 회피하면서 근대건축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문화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대전의 역사를 담고 있는‘옛 대전부청사’ 건물이 민간에 매각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으며, 지난 1920년 세워진 대전 동구 소제동의 전근대건축물인 철도관사촌 역시 다각적인 보존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보존계획은 세우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인천아트플랫폼과 2013년 개관한 한국근대문학관의 경우 기존 근대건축물을 활용해 도시재생, 관광활성화 사업에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문화재 한 인사는 “서로 업무 떠밀기에 앞서 대전 내 근대건축물을 조사해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고 그 중 가치있는 건물은 문화재과에서 지정등록을 하고 활용방안에 대한것은 재생본부가 하면 되는 것”이라며 “문화유산은 보존해야 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개발에 치중하지 말고 보존과 활용을 아우를 수 있는 시책이 병행돼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근대건축물에 대한 보존관리·연구·활용방안 논의를 위한 민관합동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희준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대전시에서는 원도심에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예술과 문화예술 컨텐츠를 활용하는 ‘근대문화예술특구’를 지정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관기관들이 밀접하게 협력해 중요한 근대문화유산들을 목록화하고 기록하는 등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고, 그와 함께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들어 고민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