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영혼 뒤바뀐 소년과 소녀, 기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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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영혼 뒤바뀐 소년과 소녀, 기적이 시작된다

탁월한 감성과 수려한 영상미 절정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세계 집대성

  • 승인 2017-01-05 11:08
  • 신문게재 2017-01-06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시네마, 핫클릭!]너의 이름은

지난 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애니메이션이 예매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해 1월 넷째 주 '쿵푸팬더3' 이후 약 1년 만이다.

감독 특유의 탁월한 감성과 수려한 영상미가 절정에 달한 신작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영혼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아름답고 장대한 세계에서 스쳐 지나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를 잊지 않기 위해, 소중한 인연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해왔다.

이처럼 '인연'과 '이어짐'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너의 이름은.'은 사춘기 소년, 소녀가 서로의 꿈을 통해 뒤바뀌는 흥미진진한 소재와 예측불허의 드라마 전개가 더해져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작품은 “이제까지 작품의 모든 장점이 응축된, 단 1분도 지루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라고 선언한 감독의 바람대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뜨거운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

각본과 콘티를 다듬는 과정에만 1년 이상을 쏟아 부은 작품인 만큼 실사 영화보다 정교하고 판타지보다 경이롭고 장엄한 영상미를 선보이는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세계가 집대성된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또한 기적 같은 러브 스토리는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안도 마사시의 작업 스타일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제까지 몰랐던 세계를 보여주신 분”이라며 작업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캐릭터 디자인은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15)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타나카 마사요시가 맡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단편 광고 애니메이션 <크로스로드>로 첫 조우했던 타나카 마사요시는 스토리와 작화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인다. 서서히 완성되어간 '너의 이름은.'의 세계에 방점을 찍는 것은 인기밴드 래드윔프스의 OST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음악. 래드윔프스는 구상부터 제작까지 1년 이상의 작업 끝에 4곡의 주제가 '전전전세', '스파클', '꿈의 등불', '아무것도 아니야'와 배경음악 22곡을 완성시켰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12년 만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아성을 깨는 애니메이션의 등장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은 새로운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펼쳐 보일 애니메이션의 신세계를 기대할 만하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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