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부도…지역 동네서점 도미노 위기 ‘술렁’

  • 문화
  • 문화 일반

송인서적 부도…지역 동네서점 도미노 위기 ‘술렁’

  • 승인 2017-01-05 18:00
  • 신문게재 2017-01-05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중구 A 서점 송인 거래 위해 담보 1억여원 설정

이 밖에 중소서점 선입금 진행 피해액 발생 발동동


출판계 대형 도매상으로 꼽히는 송인서적이 지난 2일 부도나면서 지역 중소 서점들의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5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대전시서점조합(이하 대전서점조합)에 따르면 지난 2일 대형 서적 도매업체인 송인서적이 만기가 돌아온 100억원 규모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3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출판계는 210억원대의 전체 어음 외에도 송인서적의 부채 규모가 큰 만큼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센에 이어 국내 2위 출판도매상인 송인서적은 그동안 출판사들로부터 책을 받아 주로 중소서점에 공급하고 처리해주는 방식으로 서적 유통을 담당해 왔다.

송인서적은 10여년간 온라인 서점의 득세 속에 주거래처인 오프라인 서점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데다 최근 도매상들간에 입찰 경쟁이 심해지면서 부도 사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송인서적과 주로 거래했던 지역 소규모 서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또 도매상 2~3곳과 복수 거래하는 중형서점과 달리 거래처를 여러 곳에 두기 어려운 소규모 서점들은 송인서적과 거래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서점조합은 지난 4일 부터 대전지역 중소서점 158곳을 대상으로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피해액을 파악하고 있다.

중구 A서점은 송인서적과 거래를 위해 1억원 상당을 담보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송인서적 회생이 불가능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송인과 직거래를 한 서점은 큰 피해가 없지만, 지역 총판을 운영하는 업체들의 경우 제고에 대한 반품이 어렵게 됐다.

이에 가뜩이나 출판 불황으로 힘겨워 하는 출판·서점계는 1998년 외환위기 때 대형 도매상 연쇄 부도를 떠올리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옥재 대전서점조합장은 “직거래를 해온 서점은 당장 금전적으로 큰 피해가 없지만, 일부 담보를 제공하고 책을 한꺼번에 받아 납품한 서점의 경우 피해가 있어 상황 파악중에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협소한 공간의 지역 서점에서 재고분 때문에 신간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6일 전국서점조합장들이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여는만큼 이에 따른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