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재난 위기탈출 '하늘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 있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 재난 위기탈출 '하늘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 있다'

  • 승인 2017-01-11 12:14
  • 신문게재 2017-01-12 1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교육부 2017 재난유형별 교육·훈련매뉴얼 발표

최근 크고 작은 사고와 재난이 발생하면서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난 발생시 유형에 따른 대처 방법만 잘 숙지하고 있어도 생존율은 크게 올라간다. 교육부는 올해 학교현장 재난 발생시 유형별 교육·훈련 최신 매뉴얼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발생시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지진=경주 지진을 계기로 전문가들은 한반도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경고하고 있다. 지진은 지구 내부의 단층 붕괴 등에 의해 지반이 갑작스럽게 변동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유발하는 재난으로, 지진 발생시 학교와 학생은 단계별 조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은 밖으로 달려나가는 것 보다 책상 아래로 신속하게 대피하거나 손, 책,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근처에 창문이 있다면 멀리 떨어져야 한다.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로, 흔들림이 멈추면 교사는 약품, 가스, 전열기 등을 차단해 화재 등 2차 재난을 방지하도록 한다.

흔들림이 멈추면 지정된 대피경로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학생들은 인솔교사의 통제 하에 머리를 보호한 상태로 학교 건물에서 벗어나 운동장이나 넓은 공간으로 대피하며, 장애학생은 사전에 지정된 특수교사 또는 재난대응반 구성원과 동행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실외 교육 중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과 최대한 떨어져 낙하물의 위험이 없는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학교는 긴급대피가 완료되면, 가장 먼저 학생 전원 대피 여부를 확인하고, 지진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수업 진행 여부 등 향후 대책을 결정하면 된다.

▲해양사고=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께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했다. 이로 인해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학교는 배를 이용할 경우 승·하선시 학생의 인원 및 명단을 확인하고, 객실을 배정받으면 비상탈출 교육 및 배정받은 객실을 담당하는 승무원의 얼굴과 이름, 연락처, 인터폰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학생들도 항해 전 비상 대피 통로와 비상탈출구, 구명조끼, 소화기, 비상망치, 비상랜턴 등의 위치를 미리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항해 중 큰 소리가 나거나 폭발음, 강한 충격을 느꼈을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타는 냄새가 날 때, 선박이 갑작스럽게 기울어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때, 갑작스런 정전이나 엔진이 멈춘 뒤 오랫동안 안내방송이 없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승무원에게 알려야 한다.

비상상황이라면 학교는 학생 명단을 통해 인원 파악 실시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탈출 시에는 신체 보온 유지를 위해 가지고 온 옷을 모두 착용하도록 지시한다. 이후 학생들이 근거 없는 소문이나 유언비어를 믿고 섣불리 행동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구조될 때까지 승무원의 지시를 따를 수 있도록 조치한다.

▲화재=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는 전기(합선, 과열, 콘센트 접촉 불량, 용량 초과 사용 등), 담뱃불(라이터 등을 이용한 불장난), 가스누설로 인한 폭발 등이 있다.

화재 발생시 최초 목격자는 '불이야'라고 외치고 비상벨을 누른다.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대피로를 통해 지정된 장소로 대피하며, 이동 중 연기에 휩싸일 경우 손으로 입을 막고, 자세는 낮춘 뒤 빠르게 이동한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면 안 되며, 아래층으로 대피하지 못하면 옥상으로 대피후 구조요청한다. 대피로가 화염에 싸여 이동이 불가능하면 교실에서 문을 닫고 옷, 양말, 커튼 등으로 틈새를 막은 후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화재는 A부터 D급으로 구분된다. 나무, 솜, 종이 등 일반 가연성 물질에 의한 A급화재(일반화재)는 물로 소화가 가능하며, 석유류 등 인화성 물질로 인한 B급화재(유류화재)는 토사나 일반 소화기로 소화 가능하다.

전기설비로 인한 C급화재(전기화재)는 전기적 절연성을 가진 소화기로 소화가능하며,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가연성 금속에 의한 D급화재(금속화재)는 분말소화기로 소화가능 하다.

▲방사능 재난=대전은 하나로 원자로 등이 있어 방사능 재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곳이다.

방사선 비상은 방사성 물질 또는 방사선이 누출되거나 누출될 우려가 있어 긴급한 대응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사능 재난은 방사선 비상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및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으로 확대돼 국가적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재난이다.

재난은 백색, 청색, 적색 비상으로 구분되며, 백색 비상은 방사선 영향이 원자력 시설 건물 내로 국한되는 경우다. 청색 비상은 방사선 영향이 원자력 시설 부지 내로 국한되는 경우며, 적색 비상은 방사선 영향이 원자력 시설 부지 밖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다.

방사선 비상시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한 후 대피한 곳의 창문과 출입문은 모두 닫는다. 문틈은 젖은 신문지와 헝겊으로 밀폐하며, 에어컨, 환풍기, 공기정화기 등의 전원은 차단한다.

오염된 옷은 용기나 비닐 등에 넣고 밀봉처리하며, 구조될 때까지 TV나 라디오를 통해 행동요령을 확인하고 따라야 한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2.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