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내진보강 공사 부실 의혹에 따른 ‘검증’ 요구 빗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 부실 의혹에 따른 ‘검증’ 요구 빗발

  • 승인 2017-01-11 17:07
  • 신문게재 2017-01-11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진공 상태가 되지 않아 시공된 상태를 천공해 본 결과 그라우트가 부서져 있는 상태.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 진공 상태가 되지 않아 시공된 상태를 천공해 본 결과 그라우트가 부서져 있는 상태.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환경연, 본보 지적에 따른 부실 공사 의혹 해명 요구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자료 공개, 제3자 검증 시행해야”

원자력연, “검증 의혹 최대한 풀고 가겠다 그러나 제3자 검증은 안돼”


<속보>=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의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사에 대한 제 3자 검증을 실시하자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본보 5일ㆍ11일자 1면, 2016년 12월 26일자 1면, 27일·28일·29일·30일자 2면 보도>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들과 함께 1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 부실 의혹’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환경연은 본보가 지적한 하나로 내진 보강 작업 부실 의혹 세 가지를 포함 총 네 가지 의혹에 대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우선 새롭게 제기된 의혹은 ‘당초 공사 설계와 실제 현장이 불일치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과 ‘설계와 현장이 서로 다르게 공사가 진행된 부분에 대한 추가 안전점검 여부’다.

원자력연은 하나로 외벽체에 1800개의 구멍을 뚫고 관통볼트와 무수축 그라우트를 넣어 고정해 철 구조물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내진 보강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원자력연은 시공 중 그라우트 자재 시멘트 종류를 변경하고, 계획된 천공 넓이보다 더 넓게 천공을 만드는 등 시공 방법을 변경한적이 있다.

환경연은 이 과정이 제대로 된 조사와 안전점검을 기반으로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환경연은 하나로 내진 보강 작업에 실제 투입됐던 작업자가 공사를 위해 하나로 외벽체에 뚫은 구멍을 완전 밀봉(밀폐)를 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는 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 외에도 ▲1800개 구멍의 완전 밀봉 가능 여부 ▲내진 보강 공법의 설계 한계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처리 여부에 대해 적극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나로 외벽체ㆍ관통볼트ㆍ무수축 그라우트는 고유진동수가 달라 완전 일체되 거동할 수 없고 벽체에 흠이나 틈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신명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시공 과정이나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추가로 변경된 사항이 있다면, 이 모든 것은 문서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원자력연은 검증표ㆍ시험표 등 관련된 문서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동진 환경연 집행위원은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제 3자 검증을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자력연은 제기된 의혹을 최대한 풀고자 노력하겠지만, 제3자 검증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현재는 모두 해결되고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제3자 검증에 대해 이충성 하나로운영부장은 “검증이 아닌 검토, 안정성 확인, 정보 공개 등은 모두 가능하나 완공이된 후 제 3자 검증은 어렵다”고 답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진공 상태가 되지 않은 시공된 여러 그라우트 다발.(사진=환경연)
▲ 진공 상태가 되지 않은 시공된 여러 그라우트 다발.(사진=환경연)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서구 새마을금고 파크골프 어울림 한마당 성황
  2.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3.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4. 9월의 식물 '아스타', 세종호수·중앙공원서 만나보세요~
  5.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1.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2. 대산산단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도 '대기업들은 효과 글쎄'
  3. 대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4.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경로당 활성화 지원사업' 맞춤형 프로그램 마무리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헤드라인 뉴스


소아과 전문의 절반 수도권에 집중… 환자 당 전문의 편차 2배

소아과 전문의 절반 수도권에 집중… 환자 당 전문의 편차 2배

국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절반가량이 서울과 경기에 쏠려있는 사이 충청권은 대전 217명, 세종 78명, 충남 175명, 충북 146명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 격차는 서울 1.15명일 때 충남 0.56명으로 최대 격차(0.59명)를 보였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연구'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6490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 인천(350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56%를..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메가충청스퀘어,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메가충청스퀘어,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중심 사업인 '메가충청스퀘어'가 연내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대전 혁신도시에 자리한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해지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