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지방자치 활성화 위해 자치의식 성숙 제도정착 시급

[신천식의 이슈토론]지방자치 활성화 위해 자치의식 성숙 제도정착 시급

  • 승인 2017-01-12 17:31
  • 수정 2017-09-14 13:08
  • 신문게재 2017-01-1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신천식의 이슈토론]대한민국 미래 자치와 분권으로 연다

새헌법에 지방재정권 입법 및 조직, 참정권 담아내야
지방분권형개헌 위해 역량 모아야 신천식 이슈토론서
지방의회 정책보좌관제 인사권독립 필요


12일 중도일보 영상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 미래 자치와 분권으로 연다’ 주제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서는 자치의식 성숙 및 제도정착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과제로 지적됐다.

또 개헌정국 속에 반드시 새헌법에 지방재정 개선, 자치입법 및 조직권 등이 포함된 지방분권형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같은 점이 지방자치 시행 20년이 넘었음에도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천식 박사의 사회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인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과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을 역임한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순실 게이트’ 속에 대한민국 호(號)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지방자치의 저력을 꼽았다.

1991년 부활된 지방자치의 20여 년 경험에서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방정국이 안정되면서 혼란스러운 국정상황을 극복하는 주춧돌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지방자치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아직 주민들의 자치의식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육 교수는 “지난해 지방자치 25주년을 맞아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방자치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에 불과했다”며 “하물며 이 가운데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외유성 해외연수, 선심성 예산집행 등 앞으로 지방자치가 개선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자체, 지방의회 등 공급자 입장에서 이같은 수요자 입장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의장은 의회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책보좌관제도 도입과 인사권독립은 물론 양원제 도입을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꼽았다.

윤 의장은 “전국 광역의원 798명이 예산 233조를 심의하는데 지방의원 보조인력은 1인당 0.23명에 불과하다”며 “심도있는 예산심의와 주민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선 전문성 있는 보좌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권 독립과 관련해서도 “지자체와 지방의회 관계에서 ‘강지사’, ‘약의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회권한이 집행부에 비해 약하다”며 “이는 단체장이 인사권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인사권 독립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장은 이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 양원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지방의 문제를 다루는 상원과 국정을 감시하는 하원을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선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지방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함께했다.

우리나라 현행헌법에는 지자체의 지방재정 확충은 물론 자치 조직권과 입법권이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방자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헌법에 지방자치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명시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지방자치를 꽃피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육 교수는 “지자체 재정권, 참정권, 자율권 등 지방자치 권한을 새헌법에 담아내야한다”며 “이번 개헌엔 지방자치와 분권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공감대가 국회의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만큼 지방의 목소리를 중앙정치권에 전달, 지방분권형 개헌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2. 대전 학생들의 HYO(효)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3. 세종시 '조치원~청주공항' 연결 버스 운행 재개
  4. 세종충남대병원,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시작
  5. 대전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재가장애인 익산 봄나들이
  1. 신영복지재단 산하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총명서포터즈
  2. 국립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도시를 달려요' 전시 개최
  3.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건강한 식생활 위한 사찰음식 정규강좌 연다
  4. 소비자원, 주요 온라인쇼핑몰 7개사 점검 168건 위반사항 적발
  5. 타이어뱅크(주), 어린이날 맞아 따뜻한 나눔 실천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직후다. 또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