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청년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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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청년이 희망이다

  • 승인 2017-01-15 11:06
  • 신문게재 2017-01-16 21면
  • 박윤옥 전 국회의원박윤옥 전 국회의원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계획과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는 시간이다. 도전과 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 청년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최근 한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8명은 현실의 어려움을 이유로 도전보다 '포기'를 선택한 'N포 세대' 라고 한다.

N포 세대가 포기한 것으로는 '취미를 비롯한 여가활동'과 '결혼', '연애', '꿈과 희망', '내집마련', '인간 관계' 등이며,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은 '연애'라고 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서 국가적 위기가 닥친 가운데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저출산 정책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당사자인 청년들 대부분은 이같은 정부의 정책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장조사 전문기관에서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발표에 따르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경제적 여유 없으면 연애를 하지 않겠다'라는 대답이 응답자 중 43.1%나 되었고, 또 '데이트 비용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라는 대답이 73.8%를 차지했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지금의 청년 세대에게는 데이트비용도 큰 부담이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당장 취업하기도 어려운데 결혼이라니, N포세대 청년들에게는 남의 이야기로만 들릴 뿐이다.

인생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살고 있어야할 청년들. 그러나 그들이 처하고 있는 현실은 기성 세대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찬란하지 않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청년들의 부모가 IMF 외환위기를 겪은 세대였다는 점을 주목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경제위기를 겪었던 그들로서는 도전과 성공보다는 포기가 더 익숙했는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살아온 20·30 청년들이 N포 세대가 돼야 했던 이유는 그들의 잘못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인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청년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까.

그 해법을 일본과 독일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청년을 외면했던 일본을 살펴보자. 지난 1990년대, 경기 불황이 찾아오자 일본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1조엔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서 청년은 배제되었고, 그 결과 고용시장에서 멀어진 청년은 가난해졌으며 사회는 활력을 잃게됐다. 욕망을 잃어버린 청년들. 그들은 돈을 버는 것만 아니라 소비에도, 결혼에도 관심이 없다. 돈을 벌지도, 쓰지도 않는 청년들로 인해 일본 경제는 회복하기 힘든 침체를 겪고 있다.

반면, 독일은 청년을 지켜냈다. 지난 2008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음에도 유럽연합의 경제 강자인 독일의 비결은 바로 청년 투자에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불황을 이유로 임금을 낮추는 한편, 고용을 줄일 때 되려 독일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그 결과, 독일 기업들의 경쟁력은 높아졌으며 청년이 소비 시장의 주체가 됨에 따라 독일의 내수시장이 살아나게 됐다. 그것이 경제대국 독일의 힘이다.

이제 우리의 차례이다. 오는 2030년께엔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게 될 우리에게 청년의 문제는 바로 미래의 문제이다. 우리 청년들이 희망을 포기하도록 아무런 노력도 없이 방치만 한다면 우리의 미래의 희망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도전은 청년의 몫이지만 목표를 만들어 주는 것은 사회의 몫이다. 2017년 정유년, 청년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함께 시작해야 한다.

박윤옥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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