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시민공원 행정소송 변론 19일 재개

  • 정치/행정
  • 대전

서대전시민공원 행정소송 변론 19일 재개

  • 승인 2017-01-17 16:41
  • 신문게재 2017-01-17 9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용지 성격과 매수청구권 유무가 쟁점
소유자 상업용지 vs 대전시 일반 주거용지 시각차
매입 의무사항 적용 여부에도 견해 달라


서대전시민공원 행정소송의 변론이 19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재개된다.

공원 내 사유지를 상업 용지로 적용해야한다는 소유자 측과 일반 주거지역으로 봐야한다는 대전시 간 첨예한 입장 차가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4월 조욱래 디에스디엘 회장(옛 대전피혁 회장)이 공원 내 사유지의 용도를 상업 용지로 적용해 달라며 제기한 이 소송은 일반 주거지역으로 봐야한다는 시와의 대립 속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판의 향배를 논의키는 아직 이르지만, 이 소송에서 시가 패할 경우엔 시가 부지 매입시 배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대전시민공원 부지 가운데 63%가 조 회장의 소유다. 이 땅은 조 회장이 1976년 7월 국가로부터 매입했다.

이 가운데 시는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를 개최하며 조 회장 측에 종합토지세 등을 감면해주는 대신에 무상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엑스포 이후에도 공원으로 활용되자 조 회장 측은 지난 2011년 원상회복과 부당이득금반환소송을 제기했고, 2년 뒤인 2013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전시는 원고인 서대전시민공원 소유주에게 74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받으며 일부 승소했다. 그러나 법원이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판결시 보상받게된 74억원과 매달 9700만원씩 받는 임대료 기준을 일반 주거부지에 둔 것을 납득키 어렵고, 매입에는 다른 기준이 적용돼야한다는 이유로 조 회장 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시는 현재 공원으로 사용하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기에 가격 책정의 근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2월과 8월 각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서를 통해서도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 측은 상업 지역으로 보고 평당 1530만원에 840억원을, 시는 주거 지역으로서 평당 1003만원으로 계산해 부지 매수 대금이 551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양 측은 토지 매수청구권의 실효성에서도 차이를 두고 있다.

조 회장 측은 토지를 매수하겠다는 입장을 시가 내비친 바 있기에 행정신뢰원칙을 내세우며 의무사항이라는 반면, 시는 쓰고 있기에 매입해주겠다는 것이지 의무는 아니라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두 가지가 쟁점으로, 매수청구권 유무와 매수청구권을 인정시 감정평가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라며 “도시계획에 따른 용도 변경이 이뤄져 현재 주거지역인 만큼, 가격 책정 기준에 문제가 없고 아울러 매입은 하되 통상적인 문제로 보고 의무대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