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바른정당 함께 가나?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반기문-바른정당 함께 가나?

  • 승인 2017-01-19 16:36
  • 신문게재 2017-01-1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바른정당 “조건부 입당 NO”

그러나 비공식 접촉 여부 배제하지 않아

潘 측으로서도 선택지 바른정당 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입당 윤곽이 점차 드러나는 형국이다.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 측과 “공식적인 협의가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비공식 접촉은 인정해 여지를 남긴 상태다.

반 전 총장도 기존 정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반풍(潘風)’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만큼 바른정당에 합류해 정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은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 입당설에 하루종일 요동쳤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을 타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반 전 총장 측이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과 친이계 인사들로 당 규모를 갖춘 뒤 바른정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한다는 시나리오였다.

바른정당이 반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계속 보내왔고, 반 전 총장도 보수 이미지를 내세우며 정당 합류의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시나리오는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발을 빼는 모양새다.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 팀장·고문단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공식적으로 어떤 협의는 없다”며 반 전 총장 입당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비공식 접촉 여부에 대해 “당내 인사들이 여러 가지로 반 전 총장 측과 개인적 인간관계들이 있어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다”며 물밑 접촉이 있음을 시인했다.

또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정강·정책, 철학, 가치 같은 부분이 같은 모든 분을 환영한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이 합류할 경우 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경선으로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당세를 급격히 확장할 수 있다.

반 전 총장이 보수 진영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새누리당과의 ‘보수 적자(嫡子)’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바른정당이 반 전 총장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반 전 총장으로서도 바른정당 입당 카드는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귀국 후 민생 행보에 나서며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예상 외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민의당도 반 전 총장에게 부정적 기류로 돌아섰고, ‘정치교체’를 선언한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이미지를 안고 있는 새누리당을 행선지로 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우리와 함께하기에는 특히 이념·정체성 문제에서 완전히 거리가 멀다”며 “거의 여권, 새누리당 아니면 바른정당 그쪽과 함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정당 합류 시점에 대해 “설 연휴 이후”라고 못 박은 만큼 바른정당 입당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크게 불 줄 알았던 반풍이 기대보다 불지 않고 국민의당이 등일 돌리면서 반 전 총장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라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 바른정당과 반 전 총장이 결국 힘을 합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