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도 ’빈부’ 최저가 혹은 최고급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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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도 ’빈부’ 최저가 혹은 최고급만 팔린다

  • 승인 2017-01-25 15:38
  • 신문게재 2017-01-25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서민들은 5만원 미만의 커피, 양말

일부는 수백만원대 한우와 굴비세트 불티


설 선물 구입비용도 ‘빈부’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설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맞는 명절로 5만원 미만의 저가 선물이 대세다. 한동안 주춤했던 양말과 커피가 다시 호황을 누리는 것을 보면 시대환경이 경제와 유통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서민들은 1~3만원 가격대의 소박한 선물을 구입하지만, 일부에서는 1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로 5만원 이상의 선물세트 판매는 저조하지만, 수백만원대 최고급 선물세트는 한정된 물량이 아쉬울 정도로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프레스티지 엘 시리즈 한우세트’는 138만원으로 100세트가 매진됐다. 35cm 이상 참조기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수라굴비세트’는 360만원, 준비된 물량 80%가 팔렸다.

현대백화점의 90만원 ‘현대프리미엄 한우’는 작년보다 두배 늘린 2000세트를 준비했고 현재 1500세트가 나갔다.

유통관계자들은 “최저가 혹은 최상위급 프리미엄 제품만 잘 나간다. 어중간한 7만원대 선물세트부터는 판매율이 최악”이라고 현실을 전했다.

소비자들은 “경기가 아무리 나쁘다고 해도 갈수록 빈부 격차가 뚜렷해지는 것 같아 서글프다”며 “청탁금지법도 결국은 서민들만 옥죄는 법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을 볼 때마다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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