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 효과 낮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 효과 낮아

  • 승인 2017-02-01 17:00
  • 신문게재 2017-02-01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지역 국ㆍ공립학교 지난해 이용률 43.3% 불과
최저가 입찰 탓에 대기업 보다 저렴한 업체 낙찰
학생들 대기업 제품 아니다 보니 구매 꺼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학부모 주관 공동구매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대전 지역의 경우 참여율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16학년도 중ㆍ고등학교 신입생 중 학교주관 공동구매를 이용한 국ㆍ공립학교 학생은 총 2만4753명 중 1만740명으로 평균 43.3%(중 43.9%, 고 42.7%)에 불과했으며, 사립학교는 1935명 중 1285명 66.7%(중 30.5%, 고 73.5%)였다.

학교주관 공동구매제도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대부분 학생들이 대기업 브랜드의 교복을 선호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중ㆍ저가 업체가 선정된 A공립중학교의 경우 2016년 신입생 275명 중 37명(13.4%)만이 학교주관 공동구매에 참여했으며, B사립중학교 또한 105명 중 10명(9.5%) 수준이었다.

73.5%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사립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중ㆍ저가 업체가 낙찰된 C고와 D고는 각각 307명중 150명(48.8%), 279명 중 165(59.1%)명이 참여한 반면, 대기업이 낙찰된 E고는 355명 중 318명(89.5%), F고는 352명 중 296명(84%), G고는 318명 중 257명(80.8%)으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중ㆍ저가 업체에 돌아간다. 저렴한 가격에 교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 물량 확보가 필수지만, 이용률이 저조하면 그만큼 손해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학교주관 공동구매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국ㆍ공립학교와 달리 사립학교는 의무사항이 아닌 탓에 공동구매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대전 지역만 해도 지난해 기준 사립중학교는 16교 중 4교만 참여했으며, 고등학교는 28교 중 5교만 참여하는 수준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학교에 대한 민원도 가끔 발생하고 있다”며 “이외 신입생 수가 1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는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없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분도 해결야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복 구매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제도의 홍보강화가 유일하다”며 “사립학교의 경우도 서울이나 광주는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1.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