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들 ‘KTX세종역 설치’ 발언 신중

  • 정치/행정
  • 세종

유력 대선주자들 ‘KTX세종역 설치’ 발언 신중

  • 승인 2017-02-19 11:03
  • 신문게재 2017-02-19 3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충청권 최대 현안 문제 소신 밝히기 부담

“지역 간 갈등 안돼”,“상생 발전방안 모색”등 원론적 입장만 내놔


세종시와 충북도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해 유력 대선주자들이 즉답을 회피하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두 지역 간 현안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할 경우 이견이 있을 수 있어 표심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나쁜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KTX 세종역 신설은 최근 충청권 4개 시·도가 상생발전을 위해 40개 대선공약을 채택하는 과정에서도 충청권 공조가 깨질 수 있다고 판단, 제외한 현안이다.

이렇듯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면서 대선후보들은 이와 관련한 언행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17일 충북도를 방문해 “KTX세종역 신설 문제로 지역 간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며 “이 문제는 정치권이 입장을 내기보다 결정을 내려야 할 시장의 주체들이 수익성과 효율성 등을 따져 결정을 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같은당 소속인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달 충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시와 충북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두 지역 단체장 모두 같은 당으로 충분히 상생 발전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르는 두 후보는 지역 간 갈등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 우세해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KTX세종역 설치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지만,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16일 세종을 방문한 안 전 대표는 “세종시민들이 편리하게 인근역(오송ㆍ공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연계 교통을 강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버스 경유지를 최소화해 4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를 20분으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하루전 충북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오송역 등 주변 역에 연결 서비스를 확대해 세종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 뒤“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와 달리 세종역 설치를 적극 반대하는 후보도 있다.

최근 세종시를 방문해 ‘행정부처를 원상복귀 시켜야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정운찬 전 총리는 지난 14일 충북을 방문해 “세종역 신설보다 ‘오송지역 발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해 또 한 번 지역민에 분노를 샀다.

대권 도전에 나선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충북도청에서 “세종역 신설은 한 마디로 정신 나간 이야기”라며 반대를 주장했다.

이에 지역 한 관계자는 “KTX 세종역 설치는 지역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안사업으로 유력 대선후보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기는 부담이 있다”며 “최근 이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져 후보들이 곤욕을 치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