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전문가들 “메이커 라이브러리 정당성 부재” (영상포함)

[신천식의 이슈토론]전문가들 “메이커 라이브러리 정당성 부재” (영상포함)

  • 승인 2017-02-21 16:04
  • 수정 2017-09-14 13:13
  • 신문게재 2017-02-21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주민 의사 반영 미흡, 도시재생 취지에 어긋나

주민 의사 반영한 보완시설 필요 견해도 나와


행정·도시전문가들은 대전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안한 ‘메이커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주민들의 참여나 의사가 제대로 존중받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강병수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21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원주민들의 커뮤니티가 가진 정체성이 유지되고, 그분들이 그곳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도시 재생”이라고 규정하며 “원주민들의 커뮤니티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가려면 주민들의 참여와 의사가 최대한 존중돼야만 정당성이 성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교수는 지금껏 대전시와 정부 부처들이 진행해온 10차례의 도청사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 결과를 언급한 뒤 “문제는 (이 안들에 대해) 주민들이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시 재생은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고, 이 주민들이 역동적으로 참여할 때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메이커 라이브러리도 주민들이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황재훈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도청사 활용이) 도시재생을 위한 것이라면 도시 재생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야 하고, 이를 위해 도청이 가지는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서로 공유·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시설이 들어서든 간에 주민이나 상인들로부터 ‘왜 저렇게 하지’나 ‘왜 하느냐’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황 교수는 “도시 재생은 주변과 어우러지게 하고, 상호 연계성을 가져 파급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역의 합의 도출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주민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시설 입지로 메이커 라이브러리를 뒷받침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 교수는 “메이커 라이브러리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이것은 개인들이 네트워크가 잘 연결돼 서로 자기 것을 내놓고 협력하는데서 사회적 총효율을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는 장기적 효과를 기대해야하고, 사회적 합의나 네트워크로 연결된 개인 간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주민들은 급하고, 단기적 경제 효과를 얻을 방안을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다”라며 노동집약적인 도시형 제조업 창업보육센터를 보완책으로 제안했다.

한편, 시와 문체부는 지난 2005년 대전발전연구원(현재 대전세종연구원)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심기능 회복방연 연구 등을 통해 내놓은 박물관 등 10차례에 걸쳐 도청사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 중에는 근대문화유산지구와 박물관, 대학캠퍼스, 문화예술창의백화점, 예술향 도시숲 공원 등이 있다.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4.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5.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1.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2.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3. "우주에서 본 지구, 협력이 답이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 대전ISS서 강조
  4. 가축방역 최전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첫 단추' 끼웠다
  5. 충청권 의료현안 정조준 복지부 국립대병원 육성안…상경진료·치료가능 사망률 효능 주목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