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통합 or 청산 , 대한민국의 선택은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통합 or 청산 , 대한민국의 선택은

  • 승인 2017-03-15 16:08
  • 신문게재 2017-03-16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강제일 정치부 차장
▲강제일 정치부 차장
제19대 대선 날짜가 5월 9일로 확정됐다.

비선실세 국정농단인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서 치러지는 조기대선이다. 장미꽃 필 무렵에 치러진다고 해 ‘장미대선’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조기 대선까지는 채 두 달이 남지 않았다. 각 당은 일제히 경선에 돌입하는 등 차기 대선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원내 의석을 가진 정당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경선이 치러지는 곳은 단연 민주당이다.

‘최순실 게이트’ 촉발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인용 이전까지만 해도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 탓에 결과 예측은 어렵지 않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 초중반을 얻어 다른 후보들을 20%p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리며 대세론을 형성했다.

하지만, 헌재 판단이 나온 직후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모습이다.

‘선의 발언’ 등으로 주춤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힘을 내면서 지지율 차이를 급격히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한 여론조사에서는 1%p가량의 차이로 두 후보가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0%를 웃돌고 소속 후보별 지지율 합계도 5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당내 경선 통과는 곧 대통령 당선에 바짝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은 조만간 시작될 민주당 경선에서 과연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적임자인지 선택해야만 한다. 선택은 쉽지가 않다.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번 경선에서 ‘캐릭터’가 확연히 다르게 잡았다.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있다. 국정농단 세력을 엄벌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당내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적폐청산보다는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안 지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대연정은 이같은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

얼마전 열린 당 후보 합동토론회에서는 두 후보는 이 문제를 두고 격돌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를 향해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대연정 이 부분은 제가 도저히 수긍이 되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180석 이상이 아니면 우리가 원하는 개혁 입법을 이루어낼 수가 없다”며 거듭 연정과 협치를 강조했다.

적폐청산이 우선인지 아니면 국민통합이 우선인지는 다음달 초 4개 권역별 경선이 끝나는 자리에서 결론난다.

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제를 택해, 이에 대한 해답을 국민에게 요구하고 있다. 기준은 딱 하나다. 무엇이 새로운 대한민국에 더욱 어울리는 길인가 생각하면 된다. 이제는 국민이 응답할 차례다. <강제일 정치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