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자력시민검증단 출범, ‘기대 반 우려 반’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전 원자력시민검증단 출범, ‘기대 반 우려 반’

  • 승인 2017-03-28 16:31
  • 신문게재 2017-03-29 2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27일 발족한 시민검증단, 지원할 원자력 조례안 28일 발의돼

일각에서 독립적 활동 보장, 원자력 전문성 보강 필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의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 부실의혹, 사용후핵연료 관리 문제 등 원자력 안전문제를 시민 중심으로 검증하겠다는 목표로 ‘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이하 검증단)’이 발족했다.

지역에서 처음 민ㆍ관ㆍ전문가 합동 원자력 검증단이 구성된 것에 의미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검증단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대전시는 지난 27일 주민ㆍ시민단체ㆍ전문가ㆍ행정가 등으로 구성된 검증단을(27명) 공식적으로 꾸려 발표했다.

이어 28일 대전시의회는 ‘대전광역시 원자력안전 조례안’ 발의를 통해 검증단의 조사와 검증 활동, 지원 등에 대한 사항을 규정했다.

조례안 대표 발의자 조원휘 대전시의원은 “검증단이 활동할 수 있는 근거와 규정이 마련된 것”이라며 의미를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증단이 구성된 것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보단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증단원 신명호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정책위원장은 “검증단이 구성된 만큼 어느 정도 수준의 역할은 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검증단의 검증 결과를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검증 내용을 인정할지 여부 등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진행하다 보면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증단원 구본환 유성구의원은 “검증단이 구성된 것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 검증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검증할지, 검증 결과에 대해 어떻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등 모두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구성된 검증단의 전문성도 더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검증단 구성원 27명 중 12명(시설구조 분야 3명ㆍ방재 분야 3명, 원자력안전 분야 3명, 종합 3명)만이 전문가다.

그러나 원자력연구원 내 검증이 필요한 분야는 이보다 훨씬 많아 지금 섭외된 전문가 외 다른 전문가들의 섭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력안전위원회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내 구성원이 참여하지 않은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시민검증단 단장인 박재묵 충남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27일 첫 회의에서 “중립을 지켜 원자력 문제를 검증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 아니라 오롯이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검증하는 것만이 시민검증단의 역할”이라며 “원자력연구원과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어야 철저한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1.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