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부는 충청바람]① 충청 출신 금융 수장들 ‘훈풍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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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부는 충청바람]① 충청 출신 금융 수장들 ‘훈풍시대’

  • 승인 2017-03-29 16:44
  • 신문게재 2017-03-30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충청 출신 금융인들이 약진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충청 금융인들이 잇따라 수장 자리에 오르며 급부상하더니 올해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오랜기간 주목받지 못했던 충청 금융인들이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권에서 인정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이 나오고 있다.

충청도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업무 추진력과 전략도 강해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이 유력한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모두 충청 출신 금융인들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했다. 1957년생으로 대전 출신인 조 행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 뉴욕지점장, 글로벌 사업담당 전무, 리테일부문장 부행장을 지냈다. 이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2015년 2월부터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앞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17일 열린 제 12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함 은행장은 1956년 충남 부여출신으로 강경상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서울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계에 몸담았다.

KEB 하나은행 초대 통합은행장을 맡기 직전인 지난 2015년 8월까지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기도 했으며, 이전에는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서 충남북영업본부장, 대전영업본부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함 행장은 발군의 영업력이 강점이다. 지방 일선 영업현장에서 묵묵하게 닦은 경험을 장점으로 통합 과정에서 흐트러진 영업조직을 잘 추스린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 24일 민영화 이후 처음 열린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은행장에 연임됐다. 이 행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9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개인영업전략부 부장, 홍콩지점 지점장, 광진성동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2015년 우리은행장을 맡은 이 행장은 재임 당시 우리은행 실적을 끌어 올리고 민영화에도 성공해 재신임을 받았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도 그동안 쌓인 부실 여신을 해결하면서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김 회장은 오는 4월 임기가 끝난다. 이외에도 SC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최초로 한국인 행장으로 선임된 박종복 행장 역시 충북 청주 출신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충청권 출신들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소통을 중시해 조직에 힘을 모으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면서 “결단력과 추진력까지 갖추면서 경쟁이 치열한 금융권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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