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 오십견 의심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 오십견 의심

통증 길게는 수개월 점진적으로 진행…야간통 호소

  • 승인 2017-04-03 15:07
  • 신문게재 2017-04-04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 오십견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선동혁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과장
▲ 선동혁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과장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로 산책이나 운동을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어깨통증 때문에 산책이나 운동 대신 병원행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오십견을 진단받는다.

오십견은 주로 50대인 사람들에게 발생하지만 가사 일이 많은 여성이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이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이 없고 통증이 뒷목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목디스크 등으로 오해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선동혁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오십견 의심 =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서로 붙어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관절 운동범위가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초기에는 어깨 근육이 다소 뭉치는 정도의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증상이 심해지면 참을 수 없는 통증에 팔이 저리는 현상을 동반하며 뒷목 통증까지 이어져 종종 목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손을 들어 머리를 빗기 어렵거나 손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기 힘든 경우,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의 통증은 길게는 수개월에 거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흔히 야간통을 호소한다. 진행될수록 옷 입기, 머리 빗기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 관절운동 시 통증은 점진적으로 감소하지만, 그 이상의 각도에서는 통증이 나타난다. 진단을 위해서는 관절 운동범위 측정을 시행하며 특정 방향의 관절운동 소실 여부를 관찰한다. 동반질환 혹은 이차성 오십견 감별을 위해 회전근개, 삼각근, 이두근 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오십견의 비수술적 치료 = 오십견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한다. 물리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초기 동통기에는 자세 유지에 대한 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보다 진행된 상태인 동결기에는 관절낭 및 근육의 스트레칭을 시행한다. 더욱 진행된 해리기에는 어깨관절 기능의 완전 회복 및 운동 범위 회복을 위한 운동치료의 강도를 점차 높인다.

약물치료는 운동 및 물리 치료 시 부가적으로 사용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치료를 더욱 원활게 유도할 수 있지만 관절운동 범위 회복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오십견 초기에 염증의 진행 및 악화를 화학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관절낭의 섬유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오십견의 수술적 치료 = 물리치료로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나이가 어리거나 초기임에도 심한 증상, 4개월간 치료를 잘 받았음에도 움직임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방법은 주로 마취하 도수치료와 관절경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마취하 도수치료는 전신 마취 후 상완을 운동시켜 관절낭을 파열시킴으로써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방법이다.

관절경 수술은 관절경을 삽입한 후 내부구조물들을 확인해 가면서 회전근 간격 조직을 제거하고 상완 인대를 충분히 이완시킨 후, 관절과 상완인대를 절제하면서 전방 관절낭을 절개하는 수술이다. 점차 아래로 내려가 하관절와 상완 인대를 포함하는 하방 관절낭까지 연장한다.

▲오십견 예방 =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길다면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고 몸을 풀어줘야 한다.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는 것도 좋으며, 평소 목을 크게 돌리는 목 운동이나 두 팔을 좌우로 벌리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두 팔을 양쪽으로 크게 벌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기본적인 동작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