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공약탐구]지역금융 활성화는 지역은행으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청공약탐구]지역금융 활성화는 지역은행으로

  • 승인 2017-04-10 16:36
  • 신문게재 2017-04-1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은행들이다.

타 지역에는 이처럼 지역은행이 자리를 잡고 있는 반면 충청권은 이를 대표하는 지역은행이 없다.

대선을 앞두고 지역 경제계에서 다시 한번 지역은행의 필요성이 공론화되고 있다.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금융이 활성화되야 하는데 이를 위한 지역은행 설립이 필수라는 의견이다.

지역은행들은 설립 이후 해당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지역자금을 조성하고 또한 조성된 자금을 지역내 가계 및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등 지역사회의 개발과 지역산업 육성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에는 지역은행이 없어 자금의 역외유출이 심각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외환위기 당시 충청은행이 없어진 이후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201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문제가 나왔지만 흐지부지됐다.

최근 문재인, 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이 지방분권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분권이 성공하려면 지역 경제의 독립이 필요하다.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과 균형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지역금융 활성화가 중요하다.

지역은행이 설립되면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이 지역산업발전을 위해 투자되고, 지역의 실물부문 발전으로 금융수요가 증대돼 금융산업이 호전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원활한 운영자금 지원과 지역인재양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 금융권이 지역시장을 공고히 다져놓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과연 있는지는 따져봐고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은 있다. 충청권 지역은행 역할을 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의 역할론도 고민해야 한다.

강원도는 최근 지역경제 3법 추진 자문위원회을 통해 지역은행 설립을 대선공약화 하려고 준비 중이다. 인천도 꾸준히 지역은행 설립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강원도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지역화폐까지 고민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주장해 온 류덕위 한밭대 교수는 “지역은행 설립은 지역민들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설립 주최의 지속적인 의지와 정부의 허가 등이 걸림돌로 추진되지 못했다”면서 “지역 경제 독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방은행이 필요하다. 운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방은행의 특화된 역할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청권 지역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은행이나 금융감독원 등 지역금융기관들의 전문화와 경쟁력 강화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