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에 걱정만 늘어나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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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에 걱정만 늘어나는 학부모들

  • 승인 2017-04-16 15:00
  • 신문게재 2017-04-17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지역 초ㆍ중 10교 중 9교 재량휴업일 지정

초등 저학년 학생 둔 학부모들 아이 맡길 곳 없어 발만 동동




최장 11일간의 5월 황금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달 말부터 5월 9일 대선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대부분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단기방학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로서는 아이 맡길 걱정에 여행이 부담스런 가정은 혹시나 아이가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초등학교 147교 중 140교(95.24%), 중학교 88교 중 86교(97.73%), 고등학교 62교 중 50교(80.65%)가 5월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했다.

이 중 초등학교 24교, 중학교 23교, 고등학교 1교는 근로자의 날인 1일과 평일인 2일까지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이달 말부터 최대 9일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가탄신일과 어린이 날은 물론 근로자의 날도 쉬지 못하는 학부모들로서는 최소 5일에서 최대 9일간의 단기방학이 즐겁지 만은 않다.

실제로, 한누리독서토론논술이 3월 27일부터 1주일간 유아ㆍ초ㆍ중ㆍ고 자녀를 둔 학부모 6383명(워킹맘 3765명, 전업주부 26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 10명 중 6명은 황금연휴가 반갑지 않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61%(워킹맘 2483명(66%), 전업주부 1433명(54%))는 단기방학에 대해 ‘반갑지 않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직장 출근으로 아이 혼자 집에 있게 될 것 같아서(46%)’를 꼽았다. 이어 ‘가족과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지 고민이 돼서(23%)’, ‘경제적인 부담(18%)’ 순으로 나타났다.

또 단기방학 시행 시 보완사항으로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방과 후 학교 운영(21%)’, ‘정부 차원에서의 아이 돌봄 서비스 제공(11%)’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정수호(41ㆍ동구 가오동)씨는 “휴일에도 무조건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매년 찾아오는 황금연휴가 반갑지 않다”며 “그렇다고 휴가를 내자니 같은 처지인 동료들에게 미안해 답답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최홍규(51ㆍ서구 도안동)씨는 “아이가 집에 혼자 있을 수 있는 나이가 돼 큰 걱정은 없지만, 가족여행을 떠난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연휴 기간 동안 집에 혼자 있을 아이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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