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고도비만 심각…“100명 중 2~3명꼴”

  • 문화
  • 건강/의료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심각…“100명 중 2~3명꼴”

  • 승인 2017-05-02 15:39
  • 신문게재 2017-05-03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고도비만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 최대 66배

“스스로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야”


#. 대전 서구에 사는 주부 김모(42)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고도비만 때문에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김씨는 “비만 관리를 위해 아이에게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매일 강요하고 있지만, 효과는 별로 없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시기라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까 걱정된다”면서 “아이와 함께 식단을 구성하고 1주일에 최소한 2번 정도는 재미있는 운동을 함께 즐기면서 격려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아청소년의 고도비만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명 가운데 2~3명이 고도비만이며, 이들은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정상체중인 또래보다 최대 6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남효경 교수팀은 2001~2014년 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19세 소아·청소년 1만9593명의 비만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전체 비만 유병률은 1998년 18.8%에서 2001년 22.4%, 2014년 22.9%로 2000년대 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고도비만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달랐다.

국내 고도비만 유병률은 1998년 0.7%에서 2001년 1.8%, 2014년 2.4%로 급증세를 유지했다. 특히 10~19세 남자 청소년의 경우 1998년 0.9%에 머물렀던 고도비만 유병률이 2014년에는 5.2배인 4.7%로 늘었다.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의 증가가 우려되는 이유는 성장기에 여러 대사질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저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51.9%, 여자 33.5%로 정상체중(남 1.6%, 여 1.2%)이나 비만(남 22.2%, 여 20.3%) 소아청소년보다 크게 높았다. 연구팀은 고도비만인 경우 대사증후군을 동반할 상대 위험도(OR)는 정상체중군의 66배, 비만의 3배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기형 교수는 “소아청소년이 고도비만이 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확한 체중 인식을 통해 스스로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도비만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