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수원 새말지구 또다시 개발 시도... 성공할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가수원 새말지구 또다시 개발 시도... 성공할까

  • 승인 2017-05-21 11:43
  • 신문게재 2017-05-22 7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지역주택조합 시행 3511세대 조성... 26일부터 조합원 모집
2009년과 2011년 재개발, 2014년 지역주택사업까지 세 차례 무산
조합 측, “달라진 개발방식으로 충분히 가능”…. 서구청, “판단 어려워 예의주시할 것”



▲ 홍보전단
▲ 홍보전단

대전 서구 가수원 새말지구에 또다시 대규모 공동주택 조성사업 조짐이 나타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2009년부터 세 차례나 개발을 추진하다가 모두 무산됐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21일 대전 서구청에 따르면, 가칭 ‘가수원지역주택조합’이라는 시행사가 새말지구에 모두 3511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이른바, ‘메트로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치는 서구 가수원동 22번지로, 정림동과 가수원동 사이에 흐르는 갑천에서 가수원쪽(정림동 우성아파트 건너편)이다.

3511세대 중 1차분인 1161세대(59㎡, 75㎡) 조성에 참여할 조합원을 오는 26일부터 모집한다. 조합원은 계약금과 업무추진비 등 2500만원을 내면 가입할 수 있고, 조성되는 아파트의 동ㆍ호수 지정권을 받는다.

도안호수공원과 더블역세권(가수원역과 가수원네거리역), 갑천과 구봉산 등의 인프라를 내세우고 있으며, 시공사는 미정이다.

사업추진 주체는 지역주택조합이다.

주택조합사업은 주택법에 근거한 것으로, 주택조합 설립인가와 사업계획 승인, 착공 신고 등의 인ㆍ허가 절차가 재개발 절차보다도 간소하다. 시행사의 이윤도 없고, 마케팅 비용도 적어 분양가가 저렴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조합원 가입 후에는 시행령 등에 따라 임의탈퇴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조합의 운영비리나 토지매입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탈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 사업 추진 예정지
▲ 사업 추진 예정지

새말지구의 경우 두 차례의 재개발과 한 차례의 지역주택사업이 무산된 아픔이 있는 곳이다.

2009년 재개발을 위해 처음 나섰지만, 주민들의 반응이 냉담해 접었다. 2년 후에도 일부 주민이 나서서 사업에 필요한 주민 동의서를 받으러 다녔지만, 성과가 없어 무산됐다.

3년 후인 2014년에는 지역주택사업이 시도됐다. 당시 새말지구에 2435세대를 조성하겠다며 가칭 ‘서대전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레이크시티’라는 이름으로 진행했었다. 3.3㎡당 595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며 조합원 모집에 나섰지만 결국 안 됐다.

가칭, 가수원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도시개발방식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예전과 다른 환지방식이라 보상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광역도시계획에 포함된 만큼,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무산됐을 당시에 토지사용을 승낙했던 토지주들에게 재동의를 받는 과정이며, 주민들의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서구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몇 차례 추진하다가 무산된 곳이라 사업계획 등만으로 판단하긴 어렵다”며 “토지주나 주민들의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