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전격 퇴진…김 감독 “경질”VS 구단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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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전격 퇴진…김 감독 “경질”VS 구단 “사의”

  • 승인 2017-05-23 18:10
  • 신문게재 2017-05-24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김성근 감독 21일 구단에 사의 표명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전격 퇴진한다.

한화 구단은 23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은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 홈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구단은 현재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사의 표명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1일 삼성과의 경기 후 일부 선수들과 훈련을 했다. 이과정에서 박종훈 단장이 구단직원을 통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1군 훈련도 마음대로 지휘할 수 없는 감독을 계속해야 하는가”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22일과 23일 훈련도 취소했다. 한화가 ‘사의 표명’으로 해석한 부분이다.

김 감독이 퇴진하는 사실이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당분간 사의와 경질을 놓고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지난 2014년 10월25일 한화의 제10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년 반만에 물러났다.

한화는 지난 2007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5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팀 재건에 나섰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약팀을 강팀으로 만들어온 김 감독이 적임자라고 구단은 판단했다.

한화 부임 이후 김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강도높은 훈련으로 선수단을 탈바꿈시켰다. 부임 첫 시즌 팀이 5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김 감독은 2번째 시즌에서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교체론이 고개를 들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까지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초반 추락을 거듭했다. 후반기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결국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FA선수와 외국인선수 영입 등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김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강압적인 지도 방식과 선수단 운영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투수 혹사 논란으로 곤혹을 당했다.

김 감독은 3년차인 올 시즌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3일 경기전까지 한화는 18승25패 승률 4할1푼9리로 9위에 그쳤다. 결국 김 감독은 사의 표명을 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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