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변호사] 검찰 출신 법조계 ‘사이다 변호사’로 통해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우리동네 변호사] 검찰 출신 법조계 ‘사이다 변호사’로 통해

  • 승인 2017-06-01 16:48
  • 신문게재 2017-06-02 2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법무법인 청리 조수연 대표 변호사

검찰 수사권 지휘 70년대 만들어져 개선 필요


“공수처만 설치하면 검찰 개혁이 완성되는 것처럼 논의되고 있지만, 공수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이다. 1차 수사권은 경찰에 주고, 검찰의 사후적 보완 수사권만 가지면 어떨까 한다"

“국회에 공을 넘긴 박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이든, 여야는 대통령의 퇴진일정을 합의해서 국민 앞에 발표하고, 대통령에게 통보하면 그만이다”

“서울광장의 보수단체 천막을 강제철거했다면, 광화문 광장의 세홀호 천막도 철거하는 것이 맞다.”

조수연<사진> 변호사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치, 법조계의 이슈와 쟁점에 대해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는 변호사로 유명하다.

법조계의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주장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시원한’목소리에 상당수의 SNS 팬(?)도 거느린 그다.

조 변호사는(52) 충남 부여에서 태어서 대전 동산고와 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한 지역 태생 변호사다. 사법고시 38회(연수원 28회)로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검사를 했던 검사출신 변호사이기도 하다.

조 변호사는 법조인의 꿈을 가진 어린시절부터 검사를 지망했다. 정의감있는 모습과 사회의 불의와 맞서 싸우는 모습이 진정한 법조인의 모습이라는 그의 신념에는 단한번도 검사의 꿈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형사부에서 검사 초년병을 보내신 시절 한달 평균 250~300여건의 사건이 송치됐다. 매일 야근과, 주말 근무가 일상화 됐었다.

그는 “난이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하루평균 10건의 사건 처리를 하면서 나중에는 사건처리 기술자가 될것 같았다. 검사 1인당 사건의 숫자가 많다보니 사건처리 기계를 만들어놓고 기획수사와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라는 구조는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다. 지금의 검사들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검찰 개혁의 목소리에 대해 검사출신인 그는 과감 없이 말한다.

검찰 개혁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그는 분명한 견해를 제시한다.

“현재의 검찰 수사권 지휘를 맡고 경찰이 수사하는 구조는 과거 60년~70년대 만든 구조다. 당시의 경찰은 수사 지휘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지만 지금의 경찰은 엘리트이고 실력도 커진 상황이다. 노련한 경찰이 로스쿨을 갓 졸업한 초임검사의 수사지휘에 승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환경이 변하면 제도와 구조는 변해야 한다.”

조 변호사는 검사시절 기억이 남는 사건이 있다.

수원지검에 있을 때다. 강력부 근무 당시 50대 남성이 상습 필로폰 투약으로 구속됐다. 하지만 그의 20살 아들이 만성 신부전 환자로 이틀에 한번씩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마약 혐의로 구속된 그였지만, 아버지는 자신보다는 아들의 건강 문제로 걱정이 컸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신장이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조 변호사는 그의 사정을 고려해 병원에서 마약 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로 풀어줬다. 그는 “당시 상급자들을 설득하는게 힘들었지만, 범인이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보면서 부정으로 범죄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는 “검사의 최대 덕목은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변호사도 마찬가지다. 의뢰인이 억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변호사”라고 말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