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카드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카드업계 분주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문재인 정부 카드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카드업계 분주

  • 승인 2017-06-05 15:56
  • 신문게재 2017-06-06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문재인 정부 카드수수료 인하 움직임

카드사, 수익성 악화 우려…사업 다각화 등 새로운 수익 창출 준비


▲ 사진=연합DB
<br />
▲ 사진=연합DB


문재인 정부가 카드수수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카드업계는 연간 카드사 수수료 수익이 4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며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금융당국은 카드이용액을 감안하면 카드업계 전망이 과장됐다고 일축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우대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확대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0.8%의 수수료를 적용받는 영세가맹점 기준을 현재 연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1.3%를 적용받는 중소가맹점 기준도 연매출 3억원에서 5억원을 높이기로 했다.

문 전 대표의 공약이 실현된다면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이 5억 원 이하로 확대되면서 혜택을 받는 자영업자가 약 28만7000명(2016년 1월 기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수수료를 인하하면 업계의 경쟁력을 악화시킨다며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분석에 따르면 우대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 카드업계는 연간 4000억원(체크카드 포함)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카드업계의 이 같은 추산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수료율이 내려가면 카드 이용액이 증가해 수익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카드업계는 2015년 말 수수료 인하 당시에도 6700억원의 수수료 수입 감소를 예상했지만, 카드사용량이 12%로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은 별로 조정이 없었다. 부가서비스 지출도 더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업계 수수료수익은 전년대비 3156억원 늘었다. 카드이용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드업권 당기순이익도 1조8134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줄었는데 이는 채권 부실을 대비해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영향이 컸다.

카드사의 수익이 줄면 핀테크나 4차산업에 대한 투자 여력도 줄어든다. 수수료로 수익이 줄면 가계부채와 연결되는 카드론 등 대출서비스 비중이 높아지고, 각종 부가서비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 한 전문가는 “카드사가 돈을 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를 내리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며 “수수료수익 감소에 따른 카드상품 구조조정 작업과 신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4.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