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앞두고 신경전 격화?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앞두고 신경전 격화?

  • 승인 2017-06-07 15:23
  • 신문게재 2017-06-0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홍준표 “영달 매달리는 인사들 청산돼야” 친박 조준

친박계 ‘홍준표 불가론’ 내세워 맞대응..지역 보수층 노심초사


자유한국당이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친박계를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부으면서다.

당권(黨權)을 놓고 벌어지는 갈등에 지역 보수층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전대는 대선 후유증을 치유하고, 제1야당으로서의 새출발 다짐을 위한 목적이 크다.

그런 만큼 지역 보수층의 7·3 전대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보수의 몰락’을 끊어내야 한다는 절박감도 전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보수는 지난해 말부터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대선 완패로 이어지는 ‘삼재(三災)’를 겪었다.

이 때문에 전대를 계기로 계파 정치 청산과 보수 쇄신을 이뤄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에선 상대 계파를 배제하려는 움직임만 보이는 실정이다.

홍 전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가 궤멸되는 줄도 모르고 자기 자신의 영달에만 매달리는 그런 몰염치한 인사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청산되어야 한다”고 썼다.

또 “자유한국당은 이름만 바꾸었지 내용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주도하는 세력도, 정책도 그대로며, 아직도 구체제 기득권을 고수하려고 몸부림치는 세력이 극히 일부 엄연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홍 전 지사가 글에서 친박계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 후 미국 체류기간에도 친박계와 각을 세워왔다.

친박계는 ‘홍준표 불가론’을 내세워 맞서고 있다.

홍 전 지사가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고, 대선 패장인 점이 불가론의 주된 이유다.

친박계는 홍 전 지사에 비해 조직 기반이 탄탄하지만 구심점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5선의 원유철 의원이 출마를 시사했지만 외부인사 영입 목소리도 나온다.

후보로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 황교안·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된다.

이처럼 한국당 당권 경쟁은 ‘홍준표 대 반홍준표’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에 홍 전 지사가 출마한다면 전당대회 모양새는 아마 친홍과 비홍의 싸움이 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경쟁이 격화되는 사이 지역 보수층의 걱정도 늘고 있다.

또 다시 계파 싸움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우려가 크다.

한국당 소속 한 지방의원은 “당 지지도도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에서 전대가 계파 대리전이 된다면 이를 바라보는 보수층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질 수밖에 없다”며 “점점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1.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2.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대전 학교 과도한 민원 대응 강화될까?…29일부터 학교장 퇴거 가능
  5. [춘하추동] '비스듬히 외면' 하며 떨어지는 낙엽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