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관저동 야장에서 문창 백년시장까지 대전·세종의 가을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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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관저동 야장에서 문창 백년시장까지 대전·세종의 가을이 풍성해진다.

박승록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 승인 2026-10-28 15:39
  • 신문게재 2026-10-29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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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록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다가도 한낮이면 겉옷을 벗게 되는, 일교차가 큰 계절이다. 요즘 우리 경제에도 이와 비슷한 온도 차가 존재한다.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기준치를 웃돌며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서늘하다. 살아난 소비 심리의 온기가 지역 골목과 시장 구석구석까지는 아직 충분히 닿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체감 온도 차를 좁히고 골목상권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을 반가운 소식을 소개한다.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18일간, 범정부 차원의 통합 소비 할인 축제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와 연계하여 전국 13개 지방청별로 지역 중소·소상공인 판로 확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동행축제'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동행축제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상품 할인이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선다. 흩어져 있던 소비의 물꼬를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으로 돌려, '함께하는 소비'가 지역경제 전체를 살리는 든든한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데 있다. 지난 상반기 동행축제에서 5,4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입증했듯, 이번 하반기 동행축제 역시 지역 서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대전·세종 동행축제는 올해 중기부 육성사업으로 새롭게 선정된 대전의 유망골목상권인 '관저동 먹자골목'과 대전의 역사성을 입증한 백년시장인 '문창전통시장' 두 곳을 중심 무대로 펼쳐져 그 의미와 기대를 더한다.

첫 문을 열어줄 행사는 10월 30일과 31일, 관저저류지주차장 일대에서 열리는 '관저 먹자웨이 야장축제'다. 청년층과 가족 나들이객이 찾는 관저동 먹자골목의 50여 개 점포가 뜻을 모아 특별한 가을밤을 선물한다. 낮에는 플리마켓과 지역 예비창업가들의 '모두의 창업 마켓', 라이브커머스가 손님을 맞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에는 골목 맛집들이 낭만적인 야장 테이블을 펼친다. 여기에 구즉주조장, 백경증류소 등 대전·세종을 대표하는 유망 양조 크리에이터의 팝업스토어와 시음·판매전이 더해져, 가을밤의 운치 속에서 지역 명주와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환급해 주는 온누리상품권 혜택까지 쏠쏠하다.

이어 11월 2일부터 7일까지는 전국 10곳 중 광역시 중 유일하게 두 곳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백년시장, '문창전통시장'에서 '그랜드 세일 페스타'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1868년 개설되어 150여 년의 깊은 역사를 품은 문창시장은 인근 한화생명 볼파크와 충무체육관 등 스포츠 인프라를 결합한 차별화된 문화·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전의 로컬 대표 브랜드인 '성심당'과의 협업이 돋보인다. 성심당 영수증을 지참해 문창시장을 방문하면 푸짐한 경품 응모와 함께 사 온 빵을 편히 맛볼 수 있는 빵 취식존을 이용할 수 있다. 대전 대표 공공자전거 '타슈'를 타면 성심당에서 문창시장까지 5분 만에 닿을 수 있어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코스가 될 것이다. 또한, '문창맛길투어' 코스 이용 시 온누리상품권 1만 원 환급, 밤마실장터, 룰렛 이벤트, 전통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 채워진다.

축제 기간인 18일은 지나가지만, 시장과 골목에서 느껴본 따뜻한 온기와 정겨운 경험은 우리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야 한다. 축제를 계기로 찾아간 골목 단골집을 다시 찾고, 장터에서 맛본 지역 양조장의 술을 다시 고르는 일상 속 소소한 선택들이 모일 때 소상공인은 자립할 수 있는 단단한 힘을 얻게 된다.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이번 동행축제가 시민에게는 알뜰한 기쁨을, 소상공인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와 실질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다. 깊어 가는 가을, 정과 낭만이 흐르는 관저동 먹자골목과 백년 문창시장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권해드린다. 박승록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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