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쓰레기 처리 문제, 무단투기 등 골머리
도시공사 “시민의식 개선과 함께 변해야”
선진 쓰레기 처리를 위해 대전 도안신도시에 도입한 ‘도안 크린넷’이 시행 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잦은 고장과 함께 크린넷 이용법 숙지가 부족한 일부 시민이 쓰레기를 투입구가 아닌 곳에 버리거나 야간시간 저장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해 해당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현재 도안신도시에 설치된 크린넷 투입구는 1083개다. 인근에 거주하거나 상가를 운영하는 이들은 이 투입구를 통해 쓰레기를 버리게 돼 있다. 2012년 택지개발 사업자가 465개를 만든데 이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도안신도시에만 설치된 크린넷 시설은 생활과 음식물 쓰레기를 지하에 매설된 이송관로를 통해 집하장까지 옮긴다. 집하장에 모인 쓰레기는 대전도시공사 인력을 통해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옮겨져 최종 처리된다.
그러나 도입 초기부터 잦은 고장과 함께 소음,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아 안정 단계에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전히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업무 분담이 정확하지 않아 환경관리요원에게 부담을 주고 있기도 하다.
크린넷을 통해 쓰레기를 버릴 때는 고유 번호가 기재된 FR키가 있어야 투입구 문이 열리는데, 카드가 없거나 놓고 온 시민들이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기 일쑤다. 야간 시간에는 투입구에 있는 쓰레기를 집하장으로 빨아들이는 기계를 작동시킬 인력이 없어 쓰레기를 더 이상 버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로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은 이 지역을 청소하는 자치구 환경관리요원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간다. 거리 청소가 이들의 주 업무지만 거리 아무데나 방치된 쓰레기를 두고 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현재 크린넷은 대전도시공사가 서구와 유성구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생활하는 인구가 계속 바뀌면서 계도에 한계가 있어 주민들의 협조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야간 운영에 일부 한계를 알고 있지만 인력을 운영하는 데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임의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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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