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경력 1년이나 5년이나 똑같은 월급? 무도실무관의 눈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근무경력 1년이나 5년이나 똑같은 월급? 무도실무관의 눈물

  • 승인 2017-06-12 16:22
  • 신문게재 2017-06-13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무늬만 무기계약직 처우는 같은 보호관찰소 전자발찌 대응팀 직원들

지난해 8월 법무부 청주보호관찰소는 전자발찌를 훼손한 A씨(54)를 신속 검거해 주목을 받았다.



24시간 운영하는 전자발찌 신속대응팀 직원들이 전자발찌를 훼손하던 중간에 신호를 포착하고 출동해 현장에서 붙잡은 사건이었다. 자칫 재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했다는 의미를 남겼다.

무도실무관들의 활약 이면에는 ‘기간제 근로자’의 아픔으로 눈물짓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2013년 전자발찌 대상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재범 방지를 위해 무도 3단 이상의 보유자들로 26개 기관(14팀)으로 처음 도입해 지난해까지 56개 기관(42팀)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대전보호관찰소에도 3명의 무도실무관이 근무하고 있고 78명의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를 감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무도실무관은 12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전자발찌 착용 대상 특정범죄자들의 보호관찰 업무를 보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주ㆍ야간 근무를 교대로 하는 3교대 근무자다. 기간제 근로자 신분으로 채용을 했지만 업무 특성상 2년이상 근무를 하게 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 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신분을 보장하는 무기계약직 대상자만 됐을 뿐 1년을 근무한 근로자와 5년을 근무한 근로자의 급여 차이는 전혀 없으며 호봉제 등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명분이 기간제 근로자이다보니 정액급식비, 가족수당, 교육수당, 연차 수당 등 각종 수당은 전혀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무도실무관들의 처우 개선 민원이 청와대로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무도 실무관의 업무는 긴장의 연속이다. 전자발찌 훼손이나 탈주 등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는 밤샘근무의 연속이며, 정해진 퇴근 시간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A 무도 실무관은 “신속 대응팀이다 보니 항상 긴장을 놓지 않고 근무에 임하고 있지만, 가족과 자녀가 있는 무도 실무관들은 언제쯤 신분이 전환될지 각종 수당을 받으며 근무할지 항상 걱정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확신없이 지내고 있다”며 “하루빨리 고용형태 개선이 돼 마음 놓고 업무에 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