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수시 결과에 쏠리는 세종교육계

  • 정치/행정
  • 세종

올 대입 수시 결과에 쏠리는 세종교육계

  • 승인 2017-06-13 11:21
  • 신문게재 2017-06-14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고교 졸업생 배출하는 5개 고교 추가돼 수시 합격 결과 초미 관심

세종시교육청,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추진 첫해 결실로 기대 높아



최교진 교육감의 향후 선거 레이스에 중요한 지표로 평가될 전망




올 들어 세종지역에서 추가로 고교 졸업생을 배출하는 학교가 늘어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대입 수시 성적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수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높은 만큼 그동안 시교육청이 추진해온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지방선거에서 최교진 교육감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13일 교육부와 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고3학생들이 응시하게 되는 수시는 전체 대입 모집 가운데 73.7%에 달한다. 10명 중 7명이 수시로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고운고, 두루고, 종촌고, 양지고 등 5개 학교 학생들이 대입에 처음으로 응시하게 된다.

수시로 입시 수요가 몰리면서 세종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자녀의 명문대 입학에 대한 염원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이번 고3학생들이 수시 응시에서 필요한 진로부문 학생부 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과과목에 대한 심화과정도 포함돼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시 응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세종지역 1000여명의 고3학생들에게는 단시일내로 학생기록부 내용의 질적인 부분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실제 수시 비율이 추가적으로 높아질 뿐더러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준비를 하고 있는 고2학생들에게서 실질적인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지만 당장 고3학생들에게도 제한적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부 기록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기록과 일치하는 자기 주도적인 활동에 실제 참여했는 지가 수시 면접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한 학기 프로그램이지만 이번에 수시에 응시하는 고3학생들에게는 교육청의 작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올해 세종지역에서 늘어난 고3학생들의 대입 성적이 교육청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원업계 기준으로 대입 성적에 대한 평가는 수도권 10대 명문대 입학 여부에 따라 갈리는 데 세종지역 학부모들 역시 수도권 10대 명문대 입학 결과를 두고 시교육청을 평가하려는 시각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 대입 성적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최교진 교육감에 대한 평가 중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들어 거론되고 있는 일부 출마예상자 가운데에서는 수시 결과의 윤곽이 나오는 9월께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이슈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대입으로 집중되는 학부모들의 관심 속에서 현 시스템보다 효율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이슈가 쏟아져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출마예상자의 경우에는 자녀 진로 교육에 대한 개별적인 무료 설명회를 준비중으로 알려진다.

한 출마예상 인사는 “교육청 전반의 교육정책은 학생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요소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모든 게 입시로 귀결돼서는 안된다”면서도 “그렇지만 실제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입시결과이기 때문에 이게 교육정책을 펴는 사람들의 딜레마”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