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 관공서 주변 음주단속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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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 관공서 주변 음주단속에 ‘화들짝’

  • 승인 2017-07-03 11:53
  • 신문게재 2017-07-04 5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공무원 겨냥 아니냐” 불만 속 “평소 음주운전자들도 차 두고 가” 긍정효과 기대

경찰 “음주 사망 많아. 매주 및 불시단속 병행할 것”




인사철 관공서 주변 음주단속에 공직사회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공무원 회식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음주운전 방지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더 자주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3일 충남도와 홍성군,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시간 홍성읍 원도심과 내포신도시를 잇는 한 길목에서 홍성경찰서의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됐다. 단속 위치는 홍성군청사와 한우전문점 등 식당이 밀집한 지역이기도 하다. <사진>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려던 공무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문자메시지 등으로 서로 단속 장소를 공유했다.

일부는 불쾌감을 표출했다. 한 고참 공무원은 “홍성과 내포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그동안 잘 보지 못했는데 인사 발표 바로 다음 날 군청 뒤 내포 가는 길목에서 단속을 한다는 것은 우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며 “주기적으로 단속을 해왔다면 이해하지만 요즘의 경찰 단속은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부는 긍정효과를 기대했다. 군의 한 공무원은 “아무리 말려도 음주운전을 하던 동료들이 경찰의 단속 소식에 대리운전 업체를 이용하거나 차를 두고 택시로 귀가했다”면서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이 음주운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도성을 부인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박명수 홍성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장은 “인사 회식과 공무원 적발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일정하진 않지만 그동안도 주기적으로 단속을 해왔고 앞으로는 매주 단속과 불시 단속을 병행해 음주운전 사고 및 사망과 부상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계장은 “관내 사고 시 사망과 큰 부상은 모두 음주운전으로 유발됐다”며 “술을 마시면 운전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2시간 30여 분간의 단속에서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0%의 음주운전자와 무면서 이륜차 운전자가 적발됐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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